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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피자라더니...재가열해서 딱딱하게 굳고 물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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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피자라더니...재가열해서 딱딱하게 굳고 물 줄줄~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6.04.11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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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피자 페스티벌’의 품질에 대해 소비자가 이의를 제기했다.

‘피자 페스티벌’은 인당 9천900원에서 1만3천900원까지 지불하면 100분 간 다양한 피자와 샐러드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다. 2014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이용객 수 36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경기도 하남에 사는 박 모(여)씨도 가족들과 함께 피자 페스티벌을 이용했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피자를 골고루 맛보던 중 처음에 먹었던 직화불고기 피자가 제일 낫다 싶어 재주문 했다. 하지만 10여분 뒤 직원이 접시 위에 올려준 피자는 상태가 많이 안좋았다.

피자가 뻑뻑하게 굳어 칼로 잘라지지 않았을 뿐더러 토핑으로 올라간 불고기와 야채들 역시 탄 것 마냥 딱딱한 상태였다고. 특히 손으로 들고 먹으려하자 피자에서 물기가 뚝뚝 떨어졌다는 게 박 씨의 설명이다.

직원에게 피자 상태를 보여주며 오래된 피자 같다고 따지자 만들어 놓은 피자가 식어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박 씨가 딱딱한 건 둘째 치고 물기가 흘러내릴 정도로 오래된 것은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자 직원은 ‘규정상’ 어쩔 수 없다고 응수했다.

박 씨는 “재고관리 차원에서 전자레인지에 다시 돌려 나오는 건 이해하겠지만 이건 해도 너무 했다”며 “아무리 저렴한 가격이라지만 식은 피자 재탕해서 먹는다 생각하니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품질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며 “네 식구 비용으로 5만5천 원가량이 들었는데 그냥 맛있는 피자 두 판 주문할 걸 후회된다”고 꼬집었다.

피자헛 측은 매장에 따라 다르지만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제품일 경우 일정시간 제공이 안 돼 식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또 두께나 토핑 등 피자의 종류에 따라 다시 데웠을 때 다소 퍽퍽해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손님이 별도로 요구하지 않는 이상 종류별 순서를 정해 한 조각씩 제공된다. 그렇기 때문에 손님이 많을 경우 식기 전 전량 제공되지만 없을 경우에는 식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치즈의 경우 조금만 식어도 식감이 변하기 때문에 다시 데워 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은 클레임은 드물지만 고객들에게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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