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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 괴로워-자동차] 차량 관리는 않고 녹슬면 불량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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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 괴로워-자동차] 차량 관리는 않고 녹슬면 불량 제품?
  • 특별취재팀 khk@csnews.co.kr
  • 승인 2016.08.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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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소비자와 기업 간 신뢰회복을 위한 [소비자와 기업, 아름다운 동반자] 캠페인에 나섰다. 소비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점을 짚어주고 일선에서 기업이 겪는 고충,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변화해야 할 규정과 제도 등을 살펴 소비자와 기업의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키 위한 방안이다. 

이번 캠페인은 소비자 민원이 집중되는 식품/유통, 통신, 자동차, 전자 등 주요 소비 제품을 대상으로 ① 소비자가 뿔났다 ② 기업도 괴로워 ③ 당국은 팔짱만 끼고 있나 ④ 앞서가는 기업들, 4개의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편집자 주]

지리적, 계절적 특성에 따른 차량관리는 하지 않고 부식은 모두 제조사 탓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 역시 제조사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신차에서 발생한 부식의 경우라면 품질 문제로 판단하기 쉽지만 철판으로 만든 이상 사용기간이 긴 차량은 부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10년 안팎으로 운행한 자동차들에서 주로 발생하는 하부부식을 두고 일부 소비자들은 제조사와 소송을 벌일 정도로 민감해 하는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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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고발센터에 올라온 2003년식 차량 하부. 소유주는 13년 운행한 차량을 부식이 났다며 리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는 국내에서는 염분이 많은 바닷물이 부식의 요인이란 사실을 인지하고 차량을 관리해야 한다.

계절적 요인도 크다. 겨울철 염화칼슘를 제거하는 수준의 관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여름 장마철에 내리는 비는 산성이 강해 주행 후 수분을 제거하지 않으면 차량이 부식될 수 있다. 지하 등 습한 곳보다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주차하는 것이 좋으며 차량 하부는 건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언더코팅해 예방해야 한다.

늦가을 떨어지는 낙엽은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자동차에는 치명적이다. 건조하게 마른 낙엽이 대기 중의 수분과 만나 자동차 페인트와 유리 표면에 딱 달라붙기 때문이다. 자동차 곳곳에 붙어버린 낙엽을 오래 방치할 경우 부식을 일으킨다. 하프커버 등을 사용해 낙엽으로부터의 부식을 막아야 한다.

겨울철 눈이 얼어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로에 뿌린 염화칼슘이 흙먼지와 함께 차량 하부와 엔진룸에 엉겨붙을 경우 차량 부식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엔진룸과 차량 하부까지 꼼꼼하게 세차해 염화칼슘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차체가 부식돼 수명이 단축된다.

또한 돌이 튀어 언더코팅이 벗겨진 곳이 있으면 부식 방지를 위해 반드시 다시 언더코팅을 해주어야 한다.

세차와 정비를 게을리해 발생한 차량 부식을 두고 품질 불량이라며 리콜을 요구할 경우 업체들은  난감해진다. 무상보증 기간이 끝났는데도 차량 부식은 제조사의 책임이라며 무상수리를 요구하거나 자동차 커뮤니티나 소비자단체에 고발한다고 으름장을 놓는 경우도 다반사다. 

한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온도, 습도 등의 환경이 가장 가혹한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 역시 12년 정도의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차량이 개발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10년 정도 운행한 자동차들에게서 부식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차량 관리를 소홀히 하면서 장기간 차가 부식으로부터 온전하길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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