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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극성인데...핏물 비치는 닭고기 패티 안전하다고?

식약처 "덜 익은 닭고기 안전하지 않아"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2017년 01월 11일 수요일 +더보기

최근 고병원성 조류독감(AI)으로 인해 닭·오리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치킨과 햄버거 등을 판매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KFC에서 덜 익은 닭고기를 판매, 소비자가 불안감을 호소했다.

업체 측은 조류독감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닭을 사용하며 75℃ 이상에서 5분 이상 조리하면 AI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지만 식약처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달랐다.

서울시 중계동에 사는 박 모(여)씨는 지난해 12월30일 KFC에서 징거버거 세트를 배달시켰다. 징거버거는 통닭가슴살 패티와 토마토, 양상추 등이 들어있는 KFC의 대표적인 메뉴다.

박 씨는 배달된 징거버거 포장을 벗겨 한입 베어 문 순간 물컹한 식감에 불쾌함을 느꼈다. 튀김옷에 가려져 먹기 전 미처 보지 못했는데, 고기가 제대로 튀겨지지 않아 피가 다 보이는 상태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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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FC 징거버거 닭고기 패티가 제대로 익지 않아 피가 비쳐보일 정도였다.
최근 AI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덜 익은 닭고기를 먹고 병에  걸리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들었다.

박 씨는 “높은 온도에서 조리하면 AI 감염 가능성이 없다고는 들었지만 피가 보이는 이정도도 안전한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KFC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조류독감이 발생된 지역의 닭은 현재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75℃ 이상에서 5분 이상 조리하면 AI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며, 자사 제품은 180℃의 고온에서 약 13분 이상 조리돼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설명은 이와 달랐다. WHO에서 이야기하는 ‘75℃ 이상’이라는 기준은 제품을 조리하는 온도가 아니라 식품의 내부까지 도달하는 온도를 의미한다는 것.

식약처 관계자는 “75℃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조리할 경우 바이러스균이 죽는 것은 사실이지만  닭고기가 덜 익었다면 제대로 열이 가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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