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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올린 손보사 '빅5', 작년 손해율 '뚝'...삼성화재·메리츠화재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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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올린 손보사 '빅5', 작년 손해율 '뚝'...삼성화재·메리츠화재 '우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1.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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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인상 효과와 더불어 계절적 요인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5대 손보사 가운데 지난해 손해율이 가장 낮은 곳은 삼성화재, 손해율을 가장 큰 폭으로 낮춘 곳은 메리츠화재로 나타났다.

2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대표 안민수),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 동부화재(대표 김정남),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 등 이른 바 '손보사 빅5'의 지난해 차보험 평균 손해율(가마감 기준)은 82.1%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차보험 손해율 88.2%보다 무려 6.1%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각 손보사 별로 1~9% 포인트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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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손보사로는 메리츠화재가 8.9%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예상돼 하락폭이 가장 컸고 현대해상과 KB손보, 동부화재도 5~7%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화재는 같은 기간 1.7% 포인트 하락한데 그친 것으로 예상됐지만 2016년 예상 손해율이 80.7%로 5개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손보사들의 차보험 손해율이 급락한데는 지난해 손보사들의 보험료 릴레이 인상 효과가 가장 컸다.

2015년 하반기 악사손해보험(7월), 메리츠화재(9월), 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흥국화재(11월), 더케이손해보험·MG손해보험(12월) 등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데이어 삼성화재도 지난해 4월 개인용,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4% 인상했다.

끝까지 인상을 하지 않던 동부화재도 4월 말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2% 인상하며 전 손보사가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 바 있다. 이후 삼성화재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평균 2.3% 기습 인하했지만 오히려 일부 손보사들은 올해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상을 검토중이다.

지난해 계절적 요인이 크게 반영되지 않은 것도 손해율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했지만 직전년도에 비해 수해, 폭설, 한파 등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인이 지난해에는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편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기습 폭설 및 한파의 영향으로 손보사들의 1월 손해율은 급상승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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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시작된 지난 주 금요일(20일)부터 각 손보사 별 긴급출동건수가 급증했는데 주말(21~22일) 기준 삼성화재가 4만1천354건에 달했고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2만5천여 건 이상 긴급출동서비스 신청이 접수돼 출동했다.

특히 주말이 지난 월요일(23일)에도 긴급출동서비스 접수가 집중됐는데 삼성화재는 주말 이틀 출동건수의 85%에 해당하는 3만5천여 건이 하루에 집중됐고 KB손보도 1만3천여 건, 현대해상도 1만1천여 건에 달했다.

출동건수가 가장 많은 삼성화재는 고장출동은 직전 3주 평균 출동건수 대비 177%, 사고출동은 59% 증가했다. 특히 23일은 주말내내 차량을 세워두다가 월요일 출근길에 나선 운전자들이 기온 급강하로 인한 배터리 방전, 빙판길 사고 등으로 긴급출동서비스를 대거 신청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긴급출동은 한파로 인한 배터리 방전 등의 따른 신고, 사고출동은 폭설로 인한 빙판길 사고에 집중되는데 최근 추워진 날씨로 출동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주도 강추위가 지속되고 설 연휴까지 있어 직전월 대비 차보험 손해율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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