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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주택담보대출 금리인상 가속화...현대라이프 최고, 알리안츠 최저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2017년 05월 19일 금요일 +더보기

생명보험사들이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를 은행보다 낮게 책정해 틈새 시장을 공략했던 전략을 버리고 올들어 금리를 다시 올리고 나섰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미국발 금리인상 압박에 높아진 데 따른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공격적인 주담대 마케팅을 자제토록 하는 등 사실상 총량규제를 실시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1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주담대를 실시하고 있는 국내 8개 생보사의 지난 달 주담대 평균 금리는 3.6%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0.2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8개 생보사 가운데 현대라이프와 알리안츠만 금리를 내렸고 대부분의 생보사들은 평균 0.1~0.4%포인트 가량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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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중 유일하게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현대라이프생명(대표 이재원)이 4.26%로 가장 높았고 교보생명(회장 신창재)과 흥국생명(대표 조병익)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었다.

반면 알리안츠생명(대표 요스 라우어리어)과 NH농협생명(대표 서기봉)은 각각 3.3%와 3.32%를 적용하며 경쟁사 대비 낮은 금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일부 생보사가 '2%대 주담대 금리'를 적용했던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8월 기준 2% 금리를 적용한 생보사는 NH농협생명과 알리안츠생명, KDB생명(대표 안양수), 신한생명(대표 이병찬)까지 총 4곳에 달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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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생보사에서는 은행 주담대 금리보다 낮게 적용되는 이른 바 '금리 역전현상'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시중금리가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은행과 달리 제2금융권은 일정기간 시차를 두고 반영돼 일시적으로 생보사들의 주담대 금리가 은행보다 낮은 현상이 연출된 것이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생보사들의 주담대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고 올해 4월 기준 주담대 평균 금리가 3.6%에 이르렀다. 평균 금리가 가장 떨어졌던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0.55% 포인트나 상승했다. 

일부 생보사들은 주담대 신규 모집을 중단하기에 이르고 있다. KDB생명은 지난 1월부터 주담대 신규 모집을 중단한데이어 대형사 중에서는 한화생명(대표 차남규)도 지난 달 중순부터 주담대 모집을 하지 않고 있다.

양사 모두 내부 정책상 모집을 중단했다는 설명이지만 이들 보험사들이 지난해 낮은 금리를 적용하며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섰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총량 규제와도 연관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금리인상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과 금융당국에서도 제2 금융권으로의 대출수요 쏠림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등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다"면서 "생보사 주담대는 마케팅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만큼 생보사들의 주담대 모집은 당분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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