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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괴담] 서울에서 서울로 보낸 택배가 왜 대전에? 이상한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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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괴담] 서울에서 서울로 보낸 택배가 왜 대전에? 이상한 시스템?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7.06.28 08: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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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비활동 과정에서 생겨난 오해와 편견은 ‘소비자괴담’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해묵은 오해는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바뀌고 소비자와 기업 간 갈등의 골은 깊어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분야별로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 가진 오해와 편견, 고정관념을 선정해 심도 있게 짚어봄으로써 실제 진실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기업 죽이는 소비자 괴담..오해와 편견을 깨자'는 주제의 연중 기획 캠페인을 시작한다.

소비자들이 가진 편견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생각과 기업의 입장,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오해를 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있기를 기대한다.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사는 지 모(남)씨는 택배를 보낼 때마다 배송 과정에 의문이 들었다.

서울에서 서울로 보내는 택배인데도 웬일인지 대전에 들렀다가 오기 때문이다. 지 씨는 “서울에서 바로 서울로 보내면 빠를 텐데 굳이 대전을 거쳐 오다 보니 시일이 더 걸리는 것 같다”라며 의아해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지 씨처럼 같은 권역 내 발송하는 화물인데도 무관한 지역을 경유하는 경우가 많아 배송이 지연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고 있다.

이는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택배 등 우리나라 업체들이 간선시스템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택배배송은 여러 단계를 거치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은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간선시스템이다.

중심부에 대규모 자동화물분류설비를 갖춘 허브터미널을 두고, 이를 전국 각지의 지역 터미널과 대형 간선트럭 라인을 통해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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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택배업체들은 택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배송하기 위해 간선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1.5톤 소형 택배차로 수화물을 지역 터미널로 집하해오면 11톤 이상 대형 간선트럭에 다시 싣고 허브터미널로 옮긴다. 허브터미널에서는 자동화물분류기로 분류한 다음 다시 대형 간선트럭에 실어 받는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의 터미널로 보낸다. 이를 1.5톤 소형 택배차가 싣고 다니면서 배송을 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간혹 1.5톤 배송차가 바로 받는 사람에게 배송하는 걸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더라”며 “1.5톤 트럭은 지역별 담당구역만 돌아다니며 집하와 배송을 한다”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허브터미널을 거치는 것이 배송을 지연시킨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 야간에 상품을 분류에 전국의 지역터미널로 발송하기 때문에 배달지연과는 무관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이런 처리 과정은 택배를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고안된 시스템이다.

글로벌 특송사인 페덱스도 간선트럭 대신 화물 비행기를 쓰고 허브터미널이 공항인 점만 다를 뿐 같은 방식으로 배송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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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o8887@naver.com 2017-11-08 14:05:49
Cj대한통운 망해야한다. 서울용산에서광명주소지로태배받는데4일이상걸린다. 빨리. 없어져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