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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국어 강의 평생회원 모집하고 유지 조건은 "꼭꼭 숨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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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국어 강의 평생회원 모집하고 유지 조건은 "꼭꼭 숨었네~'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7.06.27 08: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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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전문 온라인강의 업체에서 모집한 '평생회원반'의 유지 조건을 알지 못한 소비자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업체에서는 온라인 광고페이지 중간과 하단부분에 평생 회원 유지 조건을 안내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간과하기 쉽다는 지적이다.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에 사는 박 모(남)씨는 50만 원 상당의 문정아 중국어 올패스 평생회원반에 가입했다.

'평생회원반'은 최초 2년의 수강기간이 제공되며 이 기간 100회 출석 시 수강기간이 1년씩 평생 무제한 연장된다. 이후에는 매년 100회를 수강하면 1년 단위로 연장되며 1회는 1일 30분 이상 수강을 조건으로 한다.

가입 당시 화면에서는 평생회원 유지 조건을 확인하지 못했고 고객센터 상담원의 설명으로 인지할 수 있었다는 게 박 씨 주장이다.

박 씨는 "초기 2년 내 100회 수강 달성으로 1년 연장 조건을 만족해도 수강 종료 7일 전에 '수강연장신청' 버튼을 눌러 갱신해야 한다"라며 "조건을 충족했는데도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연장 신청을 하도록 해 때를 놓치거나 잊어버릴 수도 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도 문정아 중국어 관련 민원 대부분 평생회원반의 조건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불만이 제기된다.

'평생회원반'이라는 문구만 믿고 여유롭게 수강하던 소비자들이 평생 수강 조건을 채우지 못해 이용하지 못하게 된 사례들이다. 결제할 때는 이런 안내나 별도 고지를 못봤다가 상세페이지에 조건이 적혀 있는 걸 뒤늦게 확인하는 경우도 있었다.

부천시 범박동에 사는 이 모(남)씨도 "평생회원반 상품을 구입했는데 100회 수강 조건을 갖추지 못해 자격을 박탈당했다"며 "평생회원이란 자발적으로 탈퇴하지 않는 이상 회원자격이 유지되는 것 아니냐"며 소비자를 기만한 불공정거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들은 '평생회원'이란 문구만 강조했다며 억울해하지만 광고 페이지 이용안내에 이런 내용을 고지하고 있어 업체 측 과실로만은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정아중국어연구소에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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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2017-06-30 01:37:03
저도 지금 이 기사보고알았습니다 내일 센터에 전화할건데 방법없나요 말은 평생회원권이라더니 사기맞은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