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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증권사 개인퇴직연금 절대 강자...삼성증권·NH투자, 추격전 속도 낼까?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2017년 07월 17일 월요일 +더보기

오는 26일부터 개인 퇴직연금(IRP) 가입자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증권사간에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부회장 최현만)가 1년새 적립금을 30% 넘게 늘리며 1위로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2위인 삼성증권과 가파른 상승세의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의 추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RP는 기존 퇴직연금제 가입 근로자와 퇴직금을 수령한 퇴직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지난 4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시행령이 통과하면서 가입대상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와 퇴직급여제 미설정 근로자, 퇴직금제도 적용 재직 근로자, 공무원연금·군인연금 등이 포함되면서 가입대상이 최대 73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개인 퇴직연금 적립액은 2조7천5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8% 증가했다. 전체 퇴직연금 시장 규모 140조 원에 비해서는 규모는 미미하지만 상승폭은 다른 퇴직연금 유형에 비해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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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는 '연금 강자'로서의 면모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적립금은 8천5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천78억 원이 늘었는데 이는 증권사 전체 증가분의 24.3%를 차지할만큼 상당한 규모다. 

특히 은행권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는 개인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전체 금융회사 중 다섯번 째로 누적 적립금이 많다. 올해 3월 말 기준에서는 IBK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과 NH농협은행(은행장 이경섭)보다 많았고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을 제외하면 누적 적립금이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연금사업에서 자산규모를 최대 11조 원까지 늘리기 위해 연금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11조 원 중 퇴직연금은 8조1천억 원으로 그 중 개인 퇴직연금 부문은 1조 원 이상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멀티 금융솔루션 채널 'IWC'에서 유입된 고객들도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IWC는 퇴직연금, 기업금융 연계, 개인금융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채널로 전국 7개 센터에 430여 명의 직원들이 밀착형 영업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9월 말까지 개인연금과 IRP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1천만 원 이상 펀드를 가입한 고객에게 금액에 따라 최대 5만 원 상당의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제공하고 개별 WM센터에서는 IRP 가입자격 확대에 따른 절세전략을 주제로 설명회를 진행하며 고객 모으기에 나서는 중이다.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은 누적 적립액 6천47억 원으로 증권사 중에서는 두 번째로 많았지만 적립액은 전년 대비 331억 원, 증가율로는 5.8%에 그쳐 성장세가 더딘 편이다. 개인 자산관리에 강점이 있는 삼성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적립액이 가장 많았지만 통합 미래에셋대우가 출범하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증권 측은 '찾아가는 연금학교', '부부은퇴학교' 등 고객들의 재무 및 비재무 적인 투자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연금토탈케어서비스' 등을 통해 보유중인 상품에 평가 및 리밸런싱시점과 교체상품에 대한 정보까지 알림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새로 개편되는 IRP 제도와 관련해 찾아가는 은퇴학교 및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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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립금 평가액 1억 원 기준 운용관리부문에서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곳은 KB증권이었고 자산관리부문에서는 미래에셋대우 수수료율이 가장 낮았다.

이 외 증권사들은 개인 퇴직연금 적립액 1~2천억 원 규모로 다소 미미하지만 은행권으로 고객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다양한 고객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대표 김형진)는 현재 납입중인 연금, IRP계좌에 추가 납입할 금액을 입력 후 그에 따른 세제혜택만 확인하면 선착순 1천 명에게 신세계상품권 모바일 기프티콘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이 달 25일까지 진행하고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는 오는 9월 30일까지 개인형 IRP 300만 원 이상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8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일부 증권사들은 퇴직연금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는 매매시스템을 지난해부터 도입해 자산배분을 다변화하는 등 수익률을 높이기에 노력중이다. 은행권은 원금보장형 예·적금 상품에 몰려 수수료를 감안하면 은행 예·적금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개인 퇴직연금으로 ETF 매매가 가능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까지 총 4곳이다.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는 퇴직연금 시스템 업데이트와 신규 개발 작업이 끝나는 8월 중으로,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은 퇴직연금 신(新) 시스템이 오픈하는 내년 2월부터 IRP 계좌에서의 ETF 매매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IRP 시장 확대로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은행권에서는 과열 현상까지 발생하며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증권사들은 은행보다 수익성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에 맞는 마케팅을 펼쳐 고객 모으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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