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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AS 대란에 요식업소들 가게 문닫고 발동동

판매 사상 최고치 기록했지만 AS인력 턱없이 부족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2017년 08월 07일 월요일 +더보기

더운 찜통더위가 지속되면서 쉴새 없이 가동되는 에어컨 역시 몸살을 앓고 있다. AS요청이 폭증하면서 수리를 받기 위해 일주일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며 소비자들의 민원이 폭발하고 있다.  특히 에어컨 고장으로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은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사는 손 모(남)씨는 치킨 집을 운영중이다. 지난 5월 말 캐리어 에어컨설치 후 보름정도 이후부터 에러코드 3번이 뜨며 사용이 불가능해졌다. 설치업체 쪽에서 다시 이전설치를 해주고 필터도 청소했지만 증상이 반복됐다.

우여곡절끝에 본사측 AS를 받게됐지만 결함부분 부품 교환에 10일 정도가 소요된다는 답을 받았다. 손 씨는 "여름은 '치맥'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 어느때보다 성수기인데 에어컨 AS 지연으로 장사를 망쳤다"며 억울해 했다.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에 사는 장 모(남)씨 역시 같은 고충을 겪고 있다. 매장에 설치한 삼성전자의 시스템에어컨이 7월 말 갑자기 작동이 안돼 AS를 접수하자 콜센터가 답한 수리가능한 예상 일자는 8월 11일이었다고.

장 씨는 "이런 찜통더위에 매장 문을 닫으란 말인가"라며 "AS운영 인력도 확보하지 않고 에어컨을 판매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분개했다. 

강원도 삼척시 교동서 배달치킨집을 운영하는 남 모(여)씨는 LG전자 에어컨이 고장나 AS센터에 수리 요청을 했지만 언제 가능할 지 확답조차 받지 못했다. 에어컨을 고치지 못해 무더위 속에서 작업하다보니 머리도 지끈거리고,작은 일에도 신경이 예민해진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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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컨 AS지연으로 자영업자들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연일 30~34도를 넘나드는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에어컨 판매량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올해 국내 에어컨 판매 대수가 지난해 220만대에서 사상 최고치인 250만대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례없이 여름이 일찍 찾아온 지난해부터 에어컨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게 제조사 측의 설명이다.

에어컨은 계절상품이다보니 대부분 여름철 AS접수가 집중된다. 대기시간이 일주일은 기본이고, 아예 수리일정 확답을 주지 않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부품 수급이 안되는 경우도 빈번한데 제작중이니 기다려 달라는 막연한 답이 전부다.

이처럼  AS대란이 일고 있는 것은 에어컨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설비 기술자들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쉬는날도 없이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꼬박 일을 밀려드는 AS건수를 소화하긴 역부족인 상황.

일반 소비자들의 고충도 만만치 많지만 특히 자영업자들은 에어컨 AS지연으로 인해 생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요식업이나 숙박업 등을 정상 운영할 수없다.

하지만 현재 에어컨 AS지연으로 인한 보상 규정조차 없어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에어컨 제조사들은 AS기사 수를 늘리는 등의 조치를 취해도 예상치 못한 판매 폭증에 대처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수기를 대비해 AS기사 계약을 늘리는 등 조치를 했지만  폭증한 에어컨 AS수요에  100% 대처하기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제조사 관계자들은 "생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건들에 대해서는 보다 빠른 AS를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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