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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과 경쟁 붙은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금리·한도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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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과 경쟁 붙은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금리·한도 비교해보니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08.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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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저축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금융소비자들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상품을 내놓아 인기 모으고 있는 가운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또한 중신용자도 이용가능한 대출상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중금리대출상품에 집중하고 있는 저축은행은 SBI저축은행(대표 임진구 정진문),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 JT친애저축은행(대표 윤병묵),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 등이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남영우)도 지난해 7월 '살만한 직장인 대출'을 출시하면서 중금리시장에 뛰어들었다.

저축은행에서 내놓은 중금리대출은 평균금리가 10%대지만 신용등급별 금리와 한도, 대출기간 등이 모두 달라 꼼꼼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SBI저축은행의 대표 중금리대출상품인 '사이다'의 최저금리는 6.9%, 최고금리는 13.5%다. 고객층은 신용등급 1~6등급이며 한도는 최대 3천만 원, 대출기간은 최대 60개월이다. 2015년 12월에 출시된 사이다는 지난달 누적실적 4천억 원을 넘어섰다.

중금리대출상품.jpg

SBI저축은행은 지난 4월 최저금리 5.9%인 'SBI중금리바빌론'을 출시하고 TV광고를 론칭하는 등 중금리대출 상품 강화에 나섰다. SBI중금리바빌론의 최고금리는 17.9%이며 최장 84개월 동안 1억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바빌론 출시 이유에 대해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대출상품 스펙트럼을 다양화하기 위한 측면이 컸는데 출시 시기가 우연치 않게 케이뱅크 출범시기와 겹치면서 인터넷은행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최대 1억 원까지 대출 가능한 상품으로는 JT친애저축은행에서 판매 중인 '원더풀슈퍼와우론'도 있다. 이 상품의 금리는 5.9~11.9%이며 대출기간은 최대 6년이다.

이 저축은행의 또 다른 중금리상품인 '원더풀와우론'은 지난달 5일 누적 취급액 2천억 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12~19.9%의 금리로 최장 6년 동안 5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의 '중금리OK론'은 신용등급 1~6등급에게 9.5~18.9%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평균금리는 17.67%다. 최대 5천만 원까지 대출가능하며 대출기간은 12~60개월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자동텐대출, 전화텐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전화텐대출은 만 20세 이상인 소득증빙이 가능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금리는 8.9~19.9%이다. 한도는 50만 원에서 5천만 원까지이며 대출기간은 5년까지다. 자동텐대출은 만 20세 이상인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로 등록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며 14.9~19.9%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한도는 500만 원으로 다른 중금리대출에 비해 적은 편이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없다보니 그 고객들에게 대출을 해주기 어려울 것”이라며 “카카오뱅크가 8등급 고객에게 한자리수 금리로 대출해줘서 이익을 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1일부터 직장인K신용대출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대출이 급격히 늘어나자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슬림K와 미니K는 판매 중이다.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은 지난 2일 한도 축소가 단행됐다. 카카오뱅크 측은 지난 8일 "건전성 유지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 상품의 한도와 금리조정은 수시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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