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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스마트폰 '100만 원 시대' 활짝...절약위한 소비자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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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스마트폰 '100만 원 시대' 활짝...절약위한 소비자 선택은?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9.2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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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의 출고가격이 100만 원 이상으로 책정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격이 100만 원대에 고정되고 있다. 최근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둔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에 LG전자의 V30를 제외하고는 단말기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어서는 추세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로서는 다양한 할인제도를 이용해 부담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15일 갤럭시노트8을 정식 출시하면서 출고가를 64기가바이트(GB) 모델 109만4천500원, 256GB는 125만4천 원으로 책정했다. 전작인 갤노트7의 판매가격은 64기가바이트 모델이 98만8천900원이었으나 차기작에서 100만 원을 넘긴 것이다.

곧 출시될 아이폰8도 100만 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8은 64GB, 256GB, 512GB 등 3가지 모델로 출시될 계획이며, 각각 999달러(약 113만 원), 1천99달러(약 124만 원), 1천199달러(약 135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의 국내 출고가는 86만9천 원, '아이폰7플러스'는 102만1천900원이었다.

새로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에서 100만 원을 넘기지 않는 폰은 LG전자 V30이 유일하다. LG전자는 'V30'의 출고가를 94만 원대로 책정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28GB모델가격은 99만 원 대다. 하지만 다음 모델부터 100만 원을 넘길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신제품에 비싼 부품이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은 최신 전자제품의 총아로 불릴 만큼 다양한 부품이 탑재된다. 최근 추세인 '베젤리스'에 어울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전세계에서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제한적이어서 가격대가 높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진 것도 출고가를 높이는데 한 몫했다.

디스플레이 못지 않게 비싼 부품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가격상승을 부추긴다. 최근 스마트폰의 화면이 커지고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그래픽처리 성능이 뛰어난 AP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의 수급불균형과 대용량화도 스마트폰 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초기 스마트폰은 16GB 또는 32GB의 저장용량이 대세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64GB부터 256GB까지 탑재된다. D램도 이와 비슷한 흐름이다. 초창기 512MB 수준에서 머물던 D램 용량은 근래 들어 최대 6GB까지 폭발적으로 늘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3년 전만 하더라도 스마트폰 평균 화면 크기가 4인치가 안 됐지만 최근 나오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6인치에 이상일 정도로 커졌고,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카메라 렌즈가 고급화하면서 제조 원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격상승에 소비자들은 우려를 보내고 있다. 한 소비자는 "100만 원대를 넘기면서 부담이 한번에 확하고 오르는 듯한 느낌"이라며 "최신폰 사기가 겁나 출시된지 좀 지난 폰을 사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대부분 할부 구매하니 바로 체감은 안되겠지만 실질적인 청구비용이 높아질테니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갤노트8의 판매는 순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갤노트8 사전판매 건수가 85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모델인 갤럭시노트7의 40만대 예약판매 기록를 두 배이상 뛰어넘은 것으로 향후 100만대를 넘긴 것이 확실시 된다.

◆ 소비자들 선택약정 요금할인 쏠려...제조사, 이통사들 각종 할인 프로그램 도입

높아진 스마트폰 가격으로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사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택약정 요금할인 쏠림현상이 대표적이다. 

갤노트8 초기 개통자의 90% 이상이 선택약정 요금할인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약정할인율이 15일부터 25%로 상향되면서 신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입 시 단말기 지원금을 받는 대신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해 요금할인을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이하 갤노트8)의 경우 공시지원금은 최대 20만 원 중반이지만 약정할인제도를 선택할 경우 2년동안 60만 원이 넘는 금액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높은 판매가격을 의식했는지 제조사와 통신사들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각종 할인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T갤럭시클럽노트8'은 갤노트8을 구매한 고객이 18개월 후 사용하던 제품을 반납하고 기기변경하면, 기기 할부원금의 최대 40%까지 면제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KT는 갤노트8 체인지업 배터리+(12/18개월)'를 운영 중이다. 갤노트8 구매자가 12개월과 18개월 후 사용 중인 갤노트8을 반납하고 최신 갤럭시폰으로 기기변경하면 출고가의 최대 50%와 40%를 보상해준다.

LG유플러스 역시 ‘노트8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갤노트8을 구매하고 18개월 후 반납하면, 최대 50만 원까지 정액 보장받을 수 있다.

LG전자와 이통사들도 18개월 이후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하면 최대 4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V30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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