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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모터쇼에서 튀어나온 듯...럭셔리 쿠페, 렉서스 뉴 LC500‧50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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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모터쇼에서 튀어나온 듯...럭셔리 쿠페, 렉서스 뉴 LC500‧500h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9.26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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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국내에 출시된 뉴 LC500은 렉서스의 후륜구동 스포츠 쿠페다. LC는 럭셔리 쿠페(Luxury Coupe)의 약자. 뉴 LC500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고성능 스포츠카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C500은 렉서스가 과거 선보인 스포츠 쿠페 RC보다 한 단계 윗 등급이다. 용인 스피드웨이 서킷 주행을 통해 뉴 LC의 매력을 살펴봤다.

◆ 미래지향적 콘셉트카 디자인 계승…고성능 스포츠카에 ‘최적’

뉴 LC500의 디자인은 전체적인 생김새가 양산차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컨셉지향적이다. 2012년도에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LF-LC의 모습을 그대로 양산형에 적용한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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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도에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LF-LC(위)와 뉴 LC500
렉서스의 상징인 전면 스핀들 그릴이 인상적인데, 이것 역시 콘셉트카에서 보던 모양 그대로다. 스핀드그릴은 크롬 도금이 그릴 상단부를 둘러싸지 않고 엔진 후드로 이어지도록 해 자연스러운 흐름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나아가 메쉬 그릴은 하부에서 상부로 갈수록 촘촘해지는 패턴을 적용했다. 이로인해 메쉬 그릴 간격이 넓은 그릴 하단부는 냉각 기능을 확보했다.

그릴 양옆으로는 3구짜리 풀 LED 헤드램프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밑에는 브레이크 열을 식혀줄 수 있도록 세로로 길게 통풍구가 뚫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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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는 극강의 화려함이 돋보인다. 측면을 관통하는 캐릭터 라인은 후륜 타이어로 이어져 쿠페의 생동감을 연출하고 있다.

렉서스 최초로 적용된 플러쉬 타입 도어 핸들도 돋보인다. 평상시에는 깔끔한 구분선만 보이지만 손으로 누르면 밖으로 튀어나와 운전자를 맞이한다.

도어 아래, 뒷바퀴 앞쪽으로 나있는 구멍 역시 브레이크 열을 식혀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LC500이 달리기 능력만큼 제동 성능이 중요한 고성능 쿠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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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의 테일램프 역시 콘셉트카의 특징을 담고 있다. 액티브 리어 윙은 차체 후미의 다운 포스를 높여 코너링 시의 차량 주행 안정성을 강화했다. 지붕은 카본으로 제작해 감성을 챙기면서 무게는 줄였다.

타쿠미(장인)의 수작업으로 완성된 실내 디자인은 가죽과 알칸타라의 조합으로 고급스러움을 자랑한다. 실내 역시 과거 내놓았던 슈퍼카 LAF에서 볼 수 있었던 디자인 요소들을 많이 담았다. 이를테면 전체적인 클러스터 디자인과 주행모드 셀렉터 등이 그것이다.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는 터치 디스플레이가 아닌 마우스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작동해야 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터치방식 디스플레이가 오로지 주행에만 집중해야 하는 운전자의 주의를 방해하는 잠재요소가 될 수 있어 과거 방식을 고집한 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 비현실적 주행 성능에 감탄사만…웅장한 엔진음, 배기사운드도 ‘일품’

LC는 가솔린 모델인 LC500과 하이브리드 모델인 LC500h로 나누어진다. LC500는 5.0리터 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477마력, 55.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10단 자동변속기의 반응 속도는 민감했다. 트랙위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순식간에 시속 200km를 돌파했다. LC500가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단지 4.4초에 불과하다.

코너에서의 움직임도 안정적이다. 2톤에 달하는 무게가 무색해질 정도로 가벼운 몸놀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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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웅장한 엔진음과 배기사운드는 운전자의 감성을 깨운다.

LC500에는 사운드 제너레이터가 들어가 있다. 엔진 흡기의 흐름을 이용한 사운드 제너레이터 본체에서 나오는 소리와 사운드 제너레이터 호스의 공명음을 조율한다. 이를 통해 엔진 회전수 상승에 따라 각기 다른 고양감 있는 엔진음을 전달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LC500h는 V6 3.5L 엔진과 전기 모터가 맞물려 최고 출력 359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LC500h는 CVT와 자동 4단으로 구성된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효율을 극대화시켰다. LC500h의 연비는 리터당 10.9km로 리터당 7.6km인 LC500 보다 조금 앞선다.

다만 LC500h는 LC500 보다 스포티한 주행감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LC500h도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초만에 도달하는 강력한 주행성능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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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500은 어디서도 쉽게 보지 못한 새로운 디자인과 슈퍼카에 버금가는 비현실적인 주행 성능으로 좀체 결점을 찾기 힘들었다.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누구라도 탐낼 법한 그런 차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범접하기 힘든 높은 가격 역시 LC500가 ‘먼 발치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꿈의 차’라는 것을 증명한다.

뉴 LC500과 LC500h는 전량 일본 모토마치 공장의 LC 전용 라인에서 생산된다. 가격은 뉴 LC500가 1억7천만 원, 뉴 LC500h가 1억8천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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