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호텔을 찾는 소비자가 많은 가운데 부정확한 요금 정보로 고객을 유인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남시 성남동에 사는 조 모(여)씨는 지난 13일 ‘하나투어클럽’에서 온 광고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며칠 후 메일을 확인하면서 26만 원짜리 객실을 6만 마일리지로 제공한다는 광고를 보고 클릭했다는 조 씨.
새 창이 뜨며 하나투어 홈페이지로 '객실/패키지 특가' 페이지가 열렸다. 마크호텔 각 점의 특별가와 마일리지 전용가가 나왔다.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은 26만 원짜리 객실을 마일리지 전용가로 6만 원이나 특별가인 8만 원부터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었다. 마일리지가 없어 특별가를 클릭한 조 씨는 황당하기만 했다.
예약할 수 있는 1, 2월 두 달간 객실 가격 중 8만 원 짜리 상품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었기 때문.
세금과 봉사료를 제외하더라도 8만5천 원이 최저가였으며 세금을 붙이면 10만 원이 넘었다. 12월과 내년 3월은 가격이 미정 상태였다.
티마크호텔 명동, 센터마크호텔 인사동도 특별가 6만5천 원부터 광고하고 있었지만 세금을 제외한 객실 최저가는 7만5천원짜리가 전부였다. 이 호텔 역시 12월과 내년 3월 요금은 미정이다.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 EFL패키지는 14만5천원부터 판매된다고 특별가를 명시했으나 예약사항에 동일한 패키지명은 없었다. 다만 유사하게 라운지 입장권 등을 제공하는 패키지 가격은 15만5천 원으로 1만원 더 비쌌다.
하나투어 홈페이지로 특가 페이지가 열려 하나투어 관계자에게 문의했으나 자회사인 마크호텔 관할이라고 말을 아꼈다.
마크호텔 홍보 담당자가 없어 고객센터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기획전의 가격이 공지된 후 객실 점유율 등에 의해 변동이 있었는데 실시간으로 연동되지 않다보니 이전 특별가가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디. 즉 이벤트가는 종료되고 호텔 가격 변동이 있었는데도 담당자가 실시간으로 수정을 하지 않아소비자를 혼란에 빠뜨린 셈이다.
이 담당자는 호텔 측이 아닌 해당 페이지의 관리자가 가격을 제때 업데이트하지 않아 빚어진 일이며 오해를 살 수 있는 만큼 수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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