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업체들의 프로모션 현황을 조사한 결과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KFC는 ‘일부 매장에서는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표시하고 있었다.
다만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KFC는 특수 점포에 한해 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수 매장은 야구장, 스키장, 공항, 휴게소 등에 입점해 있는 곳으로, 입점 당시 계약에 의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특수매장수는 83개로 롯데리아가 가장 많았고 맥도날드 3개, 버거킹과 KFC가 7개로 동일했다. 여름철 성수기 해변 인근에 생기는 간이매장 등이 있어 특수매장수는 매년 달라진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롯데리아 역시 은하철도 999 피규어 증정, 그레잇팩, 선불형카드금액권 충전 시 아메리카노 무료 이벤트가 특수 매장에서 제외된다고 알렸다. ‘일부 매장에서 제외된다’는 표현도 있었으나 같은 의미로 사용됐다.
다만 전체 매장수가 많은 롯데리아는 특수매장 수 역시 타사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롯데리아 측은 “‘일부 매장 제외, 특수 매장 제외’라는 표현 모두 90% 이상 매장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의미”라며 “가맹점 가운데 이벤트를 실시하지 않는 매장이 많으면 홈페이지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의 방법으로 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매장이 직영점인 KFC도 특수매장인 7곳에서는 프로모션이 진행되지 않았다.
올해 진행 중인 이벤트 가운데 트러플콰드로머쉬룸 출시 이벤트는 6곳 매장에서 제외됐으며, 스낵킹 할인 이벤트는 13곳 매장이 진행하지 않았다. 특히 와퍼주니어를 1년 전 가격에 제공하는 행사는 36곳 매장에서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점, 오션월드점 등 특수매장 7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맹점들이다. 결국 이벤트 실시 여부는 소비자가 직접 매장에 방문하거나 제외 매장을 일일히 확인하기 전까지는 알기 어려운 셈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특수 점포를 포함해 일부 가맹점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알려왔다”며 “가맹점에 프로모션 진행 여부를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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