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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여성 임원 승진자 비율 3% 처음 넘겨...KT·미래에셋 1,2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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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여성 임원 승진자 비율 3% 처음 넘겨...KT·미래에셋 1,2위 차지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8.0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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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의 임원 승진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올해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KT의 경우 여성 임원 승진자의 비율이 8.8%로 1위를 차지했고, 미래에셋이 6.8%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여성 직원의 비율이 높은 롯데와 현대백화점 CJ 등 유통업종의 그룹들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중후장대형 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대우건설과 두산 LS GS 현대중공업은 올해 여성 임원 승진자를 하나도 배출하지 못했다. 특히 대우건설과 LS는 최근 5년간 여성임원 승진자가 전혀 없다.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중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18일까지 연말연초 임원 인사를 단행한 19개 그룹 240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1968명의 임원 승진자 중 여성은 65명으로 3.3%를 차지했다.

5년 전인 지난 2014년에는 임원 승진자 2071명 중 여성이 1.4%(38명)에 불과했으나 2015년 2.3%, 2016년 2.2%, 2017년 2.3%로 2%대에 올라섰다가 올해 처음으로 3%대인 3.3%를 기록했다.

여성을 임원 승진자 명단에 포함시킨 기업도 2014년 9.4%(22개)에서 올해는 16.2%(39개)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고위직 승진도 늘었다. 직위 확인이 가능한 57명의 여성 승진자 가운데 전무 승진이 7명으로, 2014년 2명, 2015년 1명, 2016년 4명, 2017년 2명에 비해 큰 폭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KT가 승진자 34명 중 3명(8.8%)으로 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이 6.8%로 2위에 올랐고, 롯데(6.2%), 포스코(5.9%), 현대백화점(5.0%), CJ(4.9%), LG(4.5%), 삼성(4.0%), 금호아시아나(2.9%), SK(2.5%)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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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승진자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단연 삼성(16명)이었고, 롯데(13명), LG(7명), 미래에셋(6명), 포스코·CJ·SK(각 4명), 현대차·KT(각 3명), 현대백화점·금호아시아나·대림·신세계·한화(각 1명)가 그 뒤를 따랐다.

특히 삼성과 롯데, 현대차, LG, CJ, 등 5개 그룹은 최근 5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임원 승진자 명단에 여성을 2명 이상 포함시켰다.

반대로 중후장대 산업에 속하는 대우건설과 두산, LS, GS, 현대중공업 등 6개 그룹은 2018년 인사에 여성 승진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고, 대우건설과 LS는 특히 최근 5년간 단 한 명의 여성임원 승진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0명의 여성 승진자를 배출해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삼성SDS 4명, 롯데쇼핑·미래에셋대우·KT·LG전자 각 3명, 롯데제과·롯데지주·미래에셋자산운용·포스코대우·CJ E&M·LG화학 각 2명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정기 인사를 포함해 연말·연초 임원인사를 실시한 그룹을 대상으로 했으며, 대표이사 선임 및 보직 이동, 위촉변경 등은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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