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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대우건설 인수 포기...대우건설 '대규모 부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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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대우건설 인수 포기...대우건설 '대규모 부실' 탓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8.02.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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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대표 송종민)이 대우건설(대표 송문선) 인수를 8일 포기했다.  

호반건설이 인수 철회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지난 7일 대우건설의 연간 실적발표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4분기 대규모 해외 손실을 공시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장기 주문 제작한 기자재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하고 재제작에 들어가며 작년 4분기 실적에 3000억 원의 잠재 손실을 반영했다. 산업은행 역시 해당 손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의 여러 해외 현장 중 대규모 손실이 모로코 한 곳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때문에 현금 보유능력이 탄탄한 호반건설도 인수 포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호반건설과 대우건설은 양해각서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여서 매각이 결렬돼도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전국 시공능력평(시평)가 13위인 호반건설은 지난달 31일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평 3위인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채권단 보유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약 1조6000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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