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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보험은 특약 '백화점'...화상진단비 등 특약 무려 38개

소비자 선택권 보장? 과도한 끼워팔기?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2018년 03월 12일 월요일 +더보기

일부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치아보험 상품에 상해·질병입원비와 수술비부터 외모개선 비용, 변호사 비용 보장까지 치아와 전혀 무관한 최고 30여개가 넘는 특약을 포함해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특약을 적절하게 선택해 상품을 설계할 경우 실손의료보험 등의 추가 지출을 아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치아보험을 미끼로  끼워팔기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치아보험을 출시한 14개 보험사 중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6개 손해보험사(관련 상품 출시순)가 자사 치아보험 상품에 최소 1개에서 최대 38개까지 치과 치료와 관계 없는 특약 상품을 함께 판매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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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 중 비 치아 특약이 가장 많이 부설된 보험상품은 흥국화재의 ‘이 튼튼한 치아보험’으로 특약 수가 38개에 이르렀다.

일반상해사망, 일반상해후유장해, 상해중환자실입원비, 골절수술비, 화상진단비, 질병수술비, 레이저시력교정수술합병증진단및재수술비, 34대특정질병수술비, 응급실내원비 등 실손의료보험에서나 처리될 법한 특약은 물론  민사소송 및 행정소송 법률비용 손해(변호사 비용 등) 특약도 포함되어 있었다.

DB손해보험 또한 올 1월 출시한 ‘참 좋은 치아사랑보험’ 상품도 34개 특약을 함께 판매 중이다. 상해흉터복원수술비, 깁스치료비, 질병수술비, 상해장애진단비, 민사소송법률비용손해 등 질병, 상해, 소송 관련 특약이다. 흥국화재와 특약 범위가 사실상 동일하다.

이외에도 ▲한화손해보험(하얀미소플러스치아보험, 27개) ▲KB손해보험(KBThe드림치아보험, 24개) ▲롯데손해보험(밝은미소보장보험, 23개) ▲메리츠화재(올바른치아보험, 1개) 등 총 6개 보험사가 질병, 상해, 소송 관련 특약 등 각기 유사한 특약 등을 치아보험 내에 부설해 함께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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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2017년 이후 출시된 치아보험 상품만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어서, 기간과 조사 대상 보험군을 확대할 경우 사례는 이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소비자 선택권 확보 차원에서 다양한 특약을 부설 중이라는 입장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다 다양한 특약으로 보험 보장성을 확대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치아보험만 가입했는데 실손의료보험의 혜택까지 함께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나쁠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보험사들이 수익성 높은 치아보험 상품에 수익성 낮은 실손의료보험상품 등을 끼워팔며 자사의 손해를 경감시키고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지출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도 올 4월부터 타 보험상품에 실손의료보험 특약 등을 끼워파는 방식의 보험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손보험 등을 단독 판매해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이 완화되는 것을 유도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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