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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레인지 사용 중 차단기 뚝...전력 소비 에어컨의 3배

전력제어기능으로인한 민원 많아...제품 특성 이해해야

이지완 기자 wanwan_08@csnews.co.kr 2018년 05월 25일 금요일 +더보기
전기레인지 사용 중 굉음내며 차단기 내려가 광주시 북구 운암동에 사는 송 모(여)씨는 쿠쿠전자 전기레인지를 사용하던 중 갑자기 파팍-하는 소리와 함께 집 차단기가 내려가는 사고를 겪었다. AS신청하자 쿠쿠전자 측은 유상수리 절차만 안내할 뿐 차단기가 왜 내려갔는지, 누전의 위험은 없었는지에는 설명이 없었다고. 송 씨는 “100만 원이 넘는 제품을 이런 수준으로 만들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쿠쿠전자 측은 “자사 제품은 최대 전력 소모량이 3300w으로 제품 사용만으로 차단기가 내려가는 사고는 일어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전원이 꺼졌다, 켜졌다 반복하더니 상판도 깨져 서울시 은평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입주 시 빌트인 제품으로 설치된 파세코 3구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를 사용 한 지 한 달 만에 상판유리에 금이 갔다. 상판 교체를 받고나서도  전원이 수시로 켜지고 꺼지는 증상으로도 몇 번 AS를 받았지만 다시 사용 중 결국 상판유리가 깨져 버렸다고. 김 씨는 "다행히 다치진 않았지만 와장창 소리가 나며 상판이 깨져 폭발하는 줄 알고 기겁했다"고 말했다. 파세코 관계자는 “상판이 유리 재질인 전기레인지는 과한 충격이 가해 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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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 중 상판이 깨져버린 김 씨의 전기레인지.

전기레인지 사용 중 누전차단기가 내려가거나, 제품 전원 꺼짐, 상판 균열에 대한 소비자의 민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압력밥솥 등 이용 시 제대로 조리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도 잦은 민원 중 하나다.

전기레인지는 화구마다 최소 1000wh가 소비되는 제품이다. 동시에 여러 개 화구를 사용할 경우 전력 소모량이 커져 전력량 제어를 위한 전력제어기능이 탑재돼 있다.

전력제어기능은 전력 소모량이 높아지는 화구의 전원을 내려 전력을 줄이는 기능이다. 즉, 동시에 2~3개의 화구를 사용하던 중에 화구 한 개가 꺼지거나 화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일반 가스레인지처럼 사용했다가는 제대로 조리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제조사 측이 안전을 위해 만들어 둔 기능이 소비자 입장에선 ‘제품하자’라고 인식될 수 있다는 결론이다.

판매 현장에서 관련 제품 특성이나 주의사항들이 제대로 안내되지 않은 채 판매되고 있어 사용 후 문제로 드러나는 상황이다.

전기레인지 제품 안내서에는 1시간당 소모되는 전력량인 ‘최대전력소비량’이 표시돼 있다.

쿠쿠전자의 3구 하이브리드 제품의 최대전력소비량은 3300wh, 파세코의 3구 전기레인지는 3400wh, 린나이 3구 하이브리드 제품은 3400wh로 3사의 전기레인지 평균 최대전력소비량은 3400wh이다.

쿠쿠전자 측 관계자는 “자사의 전기레인지에는 전력제어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과한 전력 사용으로 인한 누전사고는 발생할 수 없다”라며 “전력제어기능이외에도 ‘과전류 보호용 전류퓨즈’기능으로 과전류가 흐를 때 퓨즈 단락으로 전원을 차단하여 사고를 예방하는 장치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세코 측 관계자 또한 “자사의 모든 제품에 전력제어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과한 전력소비량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전하며 “대버너와 중버너를 동시에 사용하다가 전력이 과도하게 사용되면 대버너의 화력이 중버너 수준의 화력으로 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업체 측은 전력제어기능이 탑재되어있고 제품 내 설명서가 동봉돼 있어 소비자 사용 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제품을 구매하고 개봉 후에야 전기레인지 사용 시 유의사항을 알게 되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동시에 많은 전기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일반가정에서 하나의 전기제품이 3400wh의 소비량은 가지고 있으면 그 전력을 쉽게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만약 전열기기, 에어컨 등 많은 전기 제품을 동시에 이용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전기레인지 사용은 고려해 봐야 한다.

한국전력공사 측 관계자는 “시중의 에어컨 소비전력이 1000wh인 것에 비하면 3300wh는 적은 전력소비량은 아니다”라며 “과한 전류의 사용으로 자주 차단기가 내려간다면 승압공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라 전했다.

전기레인지의 전력소비량 이외에도 사용 시 상판에 과한 충격을 가하면 안 되는 주의도 필요하다. 전기레인지는 상판 바로 아래에 히터와 배선이 깔려있다. 균열이 발생해 그 사이로 음식물이 흘러 들어가면 화재나 누선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사는 물론 코웨이, SK매직, 쿠쿠전자, 쿠첸, 파세코, 히츠 등 에서 다양한 전기레인지를 출시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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