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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도입약 판매 비중 소폭 하락...한미약품 , 자체 제품 비중 90%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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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도입약 판매 비중 소폭 하락...한미약품 , 자체 제품 비중 90% 넘겨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8.04.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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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제약사들이 외국에서 들여온 ‘도입의약품’ 판매 비중이 소폭 줄어들면서 자체 생산 제품의 판매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 종근당, 일동제약 등은 일제히 상품매출 비중을 줄였으며 자체 신약 매출이 높은 한미약품은 상품매출 비중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반면 광동제약과 대웅제약, 녹십자 등은 상품매출 비중이 높아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출 기준 10대 제약사는 지난해 매출 8조780억 원 가운데 도입의약품 판매로 올린 상품 매출이 3조4942억 원에 달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상품매출 비중은 43.3%로 2016년 43.5%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은 상품 및 제품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비해 제약사들이 직접 생산해서 판매하는 제품매출 비중은 56.5%에서 56.7%로 높아졌다. 

상품매출은 다른 제약사가 만든 약을 수입‧판매해 얻은 수익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을수록 직접 생산한 ‘자체약품’ 매출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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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 살펴보면 상품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광동제약(대표 최성원)이었다. 광동제약은 전체 매출 1조1416억 원 중에 7924억 원을 상품매출로 올렸다. 상품매출 비중 역시 지난해 69.4%로 전년 64.1% 보다 5.3%포인트 올랐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제약의 상품매출 비중이 높은 것은 2015년 인수한 소모성자재 구매대행업체 코리아이플랫폼에서 도입한 상품매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광동제약 개별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액 6885억 원 가운데 3406억 원이 상품매출로 비중이 49.5%였다.

상품비율이 매출의 절반이 넘는 곳은 광동제약뿐 아니라 유한양행, JW중외제약 등 3곳이었다.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은 1조4622억 원 가운데 7965억 원(54.5%)을 상품매출로 올렸다. 그동안 유한양행의 상품매출 비중이 높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최근 R&D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2016년 55.8%에 비해 1.3%포인트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매출 중에서도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에서 수입한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와 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 등 매출이 높았다. 다만 비리어드의 경우 11월 초 특허만료 예정이며 트라젠타는 특허는 살아있지만 신약 재심사 기간 만료로 제네릭 허가가 가능한 상태다.

그 뒤를 JW중외제약(대표 전재광‧신영섭)이 차지했다. JW중외제약 역시 매출 5000억 원 가우네 2546억 원을 상품매출로 올려 상품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JW중외제약은 계열사인 JW생명과학에서 생산하는 필수의약품 ‘수액’이 상품매출로 잡혀 상품매출 비중이 높게 책정됐다는 설명했다.

반면 한미약품(대표 권세창)은 상품매출 비중이 9.8%로 가장 낮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액 9165억 원 가운데 상품매출이 901억 원에 불과했다. 2016년 13.9%에 비해서도 4%포인트 낮춰 한 자리 수대로 떨어졌다.

GC녹십자, 대웅제약도 상품매출 비중이 40%대였다. 녹십자(대표 허은철)은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 대상포진 예방백신 ‘조스타박스’ 둥,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아스트라제네카 고지혈장치료제 ‘크레스토정’, 고혈압치료제 ‘세비카’ 등의 매출이 많았다. 

이밖에 종근당(대표 김영주), 동아에스티(대표 엄대식),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은 30%대 수준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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