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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설치 대성쎌틱 전기온수기 폭발...보상은 커녕 무상수리도 거부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2018년 07월 09일 월요일 +더보기

미용실에 설치한 온수기가 폭발하면서 내부 기물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영업 종료 후 폭발 사고가 일어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람이 안 다쳤으면 된 것 아니냐"며 배상은 물론 무상수리도 거부하는 업체 측 대응에 소비자는 분노했다.

서울시 강서구에 사는 윤 모(남)씨는 지난 6월 29일 아침 출근해 미용실 현장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영업장에 설치된 대성쎌틱에너시스의 전기온수기가 밤사이 폭발해 뚜껑 부위가 찌그러져있고 바닥에는 물이 흥건히 고여 있었다.

내부 벽채 인테리어와 온수기 옆에 보관하던 미용제품도 모두 파손되는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 윤 씨의 주장이다.

대부분의 다른 미용실처럼 온수기는 데운 물을 식히지 않고 빠르게 사용하기 위해 미용실 내 샴푸의자 가까이 설치돼 있었다. 영업 중 폭발했다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수도 있었던 상황.

이런 상황들을 방문기사에게 알리며 항의하자 어이없는 반응이 돌아왔다. 수리기사는 ‘처음 보는 일’이지만 설치상 문제라며 배상은 물론 무상 수리도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사람이 다칠 수도 있었다고 항의하자 “인명피해 본 것 있으시냐...없으면 됐지 않냐”고 대응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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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발 발견 후 윤 씨가 촬영한 사진. 내부가 팽창해 철제로 된 온수기 뚜껑 등이 파손돼 있고 바닥에는 물이 흥건하다.
윤 씨는 “기기 결함 같은데 설치 잘못이라며 사과나 손해 배상은 커녕 비꼬는 듯한 태도에 기가 차더라”고 말했다.

현재 문제 제품은 폐기하고 다른 제조사 제품을 설치한 상태다.

윤 씨는 문제가 된 전기온수기를 2년 전인 2016년 중순 구매했다. 온수기 설치는 대부분의 설치 가전이 그렇듯 외주계약 형태로 설치를 위임 받은 전담 설치 업자가 진행했다.

윤 씨에 따르면 대성쎌틱에너시스 측은 업자가 설치할 당시 온수기의 배수 배관이 매뉴얼 상 권장된 정위치에서 10cm가량 떨어진 곳에 잘못 설치돼 폭발이 발생했다고 진단하며 자사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윤 씨는 외주업자가 제대로 설치했는지 관리·감독해야 할 책임이 대성쎌틱에너시스 측에는 없는지, 또한 비전문가인 소비자는 매뉴얼대로 설치됐는지 확인할 능력이 없다는 점에서 이 같은 주장이 타당한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취재 과정에서 반론이 없었던 대성쎌틱에너시스 측은 보도 후 뒤늦게 장문의 답변서를 통해 제품 폭발(누수)과 초기 수리기사의 미숙한 현장 대응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다만 이번 사건은 사용설명서에 기재된 표준배관도를 무시하고 외주 설치 업자가 온수기 안전밸브를 지정된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제품결함이 아니기에 배상 책임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다. 잘못된 설치로 가열시 물의 부피팽창을 이기지 못하고 온수탱크에 균열이 발생하며 벌어진 문제라는 것.

업체 관계자는 “전기온수기의 경우 자격조건 없이 설치가 가능해 제조사가 설치자 전체를 대상으로 사후 관리·감독을 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대리점을 통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알렸다.

현재 전기온수기에 '설치 및 사용 시 주의사항'스티커를 부착하고 설치매뉴얼, 사용설명서 등을 동봉하고 있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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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쎌틱에너시스 측은 안전배관 설치 위치 등을 이미지와 관련 문구 등으로 상세히 설명한 사용설명서나 스티커 등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교부해 안전한 설치를 돕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하루 빨리 전기온수기 또한 관리 규정들이 마련되고 관리·감독을 하는 공공기관이 설립돼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관리되기를 당사도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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