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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역대급 실적에 법인세 58% 증가...KB국민은행, 규모·증가율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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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역대급 실적에 법인세 58% 증가...KB국민은행, 규모·증가율 '최고'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08.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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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4대 은행의 법인세 납부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 기준 법인세 순위 상위권을 은행이 싹쓸이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은 법인세 규모는 물론, 증가율에서도 4대 은행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4대 은행의 법인세 비용은 1조83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4대은행 상반기 법인세 비용.png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이 487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증가율도 201%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 매각을 완료하며 이연법인세 효과가 발생하면서 법인세가 1천583억 원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우리은행(행장 손태승)은 전년동기비 16% 증가한 4852억 원의 법인세를 내며 두번재로  많이 냈다.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의 법인세 비용은 4471억 원으로 전년동기비 41% 증가했고,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은 4123억 원으로 전년동기비 57% 증가했다.

4대은행의 올 상반기 법인세 비용이 크게 것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이 당기 순이익 1조3533억 원을 기록한 것을 필두로 신한은행 1조2718억 원, 우리은행 1조2369억 원, KEB하나은행 1조1933억 원으로 모두 1조 원을 넘어섰다. 

통상 하반기에는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상반기에 비해 순이익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법인세 납부액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연간기준으로 4대 은행들이 각각 6000억 원 수준의 법인세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법인세 상위 10개 기업 중 1위는 3조7892억 원을 낸 삼성전자였고, 2위는 현대차로 8834억 원을 납부했고, 3위였던 현대모비스가 6287억 원 수준이었다.

은행들은 100대 기업에 포함되지 않아 법인세 순위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올해 4대 은행의 법인세 납부액은 100대 기업 가운데 5위권 이내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통상 실적이 상반기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올해 4대은행이 각각 약 6000억 원대의 법인세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100대기업 법인세 순위로 치자면 5위 권 이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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