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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생보사 운용자산이익률 뚝...교보생명 '1위', 한화생명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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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생보사 운용자산이익률 뚝...교보생명 '1위', 한화생명 '급락'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9.02.2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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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의 ‘자산 운용 능력’을 나타내는 운용자산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장금릭 하락 여파로 수익률이 악화되자 해외투자 등 투자처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셈이다.

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생명보험사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6%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2010년 5%까지 올랐던 생명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015년까지 4%대를 유지했지만 점차 떨어져 지난해 3.7%대가 무너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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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 운용자산이익률이 가장 좋은 곳은 교보생명으로 지난해 11월 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떨어졌지만 10대 생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4%를 넘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투자 대상에 대한 리스크 검토뿐 아니라 실행부서와 리스크관리부서를 분리해 상호 균형과 견제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기 저금리 채권을 고금리채권으로 리밸런싱이 가능하도록 매도가능채권으로 분류해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운용자산이익률이 크게 올랐다. 삼성생명 운용자산이익률이 3.9%로 전년 동기 3.4% 대비 0.5%포인트 올랐으며, 메트라이프생명 역시 3.9%로 0.8%포인트 확대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자산 운용을 안정적으로 하기도 했지만 삼성전자 주식 매각 이익이 반영되면서 운용자산이익률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경제적 지표 변경에 따른 최저보증준비금 변동을 헷지하기 위한 주가 금리 파생상품이익이 발생해 운용자산이익룰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오렌자라이프는 지난해 운용자산이익률 3.7%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반면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은 운용자산이익률 4%선이 무너졌다. 한화생명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 11월 기준 3.6%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에서 0.5%포인트 떨어졌으며, 지난해 3월 PCA생명과 합병한 미래에셋생명은 3.2%로 1.1%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생명 역시 2017년 11월 3.6%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3.4%로 2%포인트 떨어졌다.

NH농협생명과 동양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9%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하나생명(2.9%), 라이나생명(2.8%)도 운용자산이익률이 높지 않았다.

이남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양생명은 환헤지비용 증가와 증시 부진으로 인한 주식 운용손익 부진 등으로 인해 이자율차손익이 55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올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 시점을 모색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산의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회수기간) 확보를 위한 장기채권의 비중 확대 과정에서 운용자산이익률의 완만한 하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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