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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3세' 현대중공업 정기선 부사장, 신성장사업 챙기며 경영능력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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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3세' 현대중공업 정기선 부사장, 신성장사업 챙기며 경영능력 발휘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04.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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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정기선 부사장

정몽쥰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로봇과 선박개조 등 신성장 사업을 주도하는 한편, 대우조선해양 M&A작업에도 참여하면서 착실하게 사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정기선 부사장은 그룹선박해양영업 대표,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지주 경영지원실장 등의 직함을 갖고 다방면에서 실적을 쌓고 있는 중이다. 

정기선 부사장은 현대중공업 미래동력이 될 로봇사업과 선박개조 사업 등에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정 부사장은 지난 3월 26일 '스마크공장 자동화 산업전 2019' 현장을 찾아 로봇사업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팩토리 종합플랫폼 '하이-팩토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하이팩토리는 현대로봇자동화설비에 특화돼 공장 설비의 최적 운영을 지원하는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다.

정 부사장은 전시를 참관한 정부·협회 등 관계자들에게 하이팩토리 신기술과 관련해 직접 설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에는 독일 쿠카 그룹과 맺은 MOU 체결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쿠카그룹은 로봇기업 중 세계 점유율 3위를 자랑한다. 이 자리에서 현대중공업은 2021년까지 산업용 로봇 6000여대 판매협약을 맺었다.

선박 개조사업도 정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선박 개조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정 부사장이 대표로 맡고 있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관련 사업을 맡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매출이 2배로 늘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20년까지 2조 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의료산업 진출에도 정 부사장이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아산병원과 함께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 설립을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의료 빅데이터 시장은 2023년 5600억원 규모로 2013년 대비 약 6.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 시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사업에서 사업모델 다각화와 전략을 담당할 계획이다.

주력인 신규 조선소 사업도 정 부사장이 진두지휘 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인 아람코와 함께 하는 사업 ‘비전 2030’이 대표적인 예다. 정기선 부사장은 이 사업을 주도하며, 현재 5조 원 규모의 사우디 최대 조선소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내엔 엔진 합작법인도 설립한다.

정 부사장은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는 한편, 전세계 재계 주요 인사들이 모이는 행사에 참석에 꾸준히 얼굴을 알리고 있다. 정 부사장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지난 1월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인 CES 2019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 가스산업 박람회인 '가스텍'도 빠짐없이 챙기는 그는 올해도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스텍 2018'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을 팀장으로 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우조선해양 M&A를 검토해 왔다. 이 TF에는 정기선 부사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신성장 사업과 M&A 등 회사의 가장 중요한 사항들을 전면 주도하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취임 후 2년 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대폭 늘리는 성과를 냈고, 이러한 신성장 사업까지 진두지휘 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승계를 위한 발판 다지기에 나섰다는게 재계의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 부사장이 신성장동력사업을 챙기고 M&A 등의 주요 현안에도 참여하는 것은 후계구도를 굳힌 것으로 봐야 하는 부분"이라며 "향후 그룹총수 자리에 오를 때를 대비해 경영능력을 입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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