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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힐스테이트라도 시공사 달라...브랜드 공유 시 하자보수는?

시공사마다 하자보수 역량 달라 주의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2019년 04월 03일 수요일 +더보기

최근 건설사들의 계열사간 브랜드 공유 움직임이 활발하다. 소비자들의 만족감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기업 가치 향상에도 상당한 잇점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브랜드가 같더라도 하자 보수 등 사후관리 주체는 시공사 맡는 만큼 분쟁 발생 시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브랜드를 공유하는 국내 건설사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힐스테이트)과 대림산업·삼호·고려개발(e편한세상), 두산건설·두산중공업(두산위브), 효성·진흥기업(효성해링턴), 우방·우방산업·우방건설(우방 아이유쉘) 등이다. 

국내 건설사 브랜드 공유 현황.png

브랜드 공유가 이뤄지는 이유는 소비자 만족감과 관련이 깊다. 브랜드에 따라 선호도는 물론 시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114가 지난해 말 전국 성인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2018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2.3%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정 브랜드를 선택하기 위해 비용을 더 지불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의사가 없다”(23.7%)는 응답자보다 '구매계획 비용에 따라 더 지불하겠다'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자보수 책임은 건설사 아닌 시공사에...브랜드만 믿었다간 '수자인'처럼 낭패 볼 수도

이처럼 브랜드 공유가 활발히 이뤄지지만  주의해야 될 부분이 있다. 바로 하자 보수는 브랜드를 소유한 건설사가 아닌 시공사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진흥기업에서 시공한 효성 해링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면 하자보수는 효성중공업이 아닌 진흥기업에서 진행된다는 뜻이다. 이는 ‘위례 래미안이편한세상’처럼 같은 주택 필지에 각기 다른 시공사가 지은 경우에도 동일하다.

하자 보수는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공동주택 하자의 조사, 보수비용 산정 및 하자판정기준’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시공사가 다르다고 해서 그 내용이 들쑥날쑥하진 않다. 여기에는 마감부위 균열과 누수, 결로 등 다양한 판정 기준이 포함돼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사용료를 내고 브랜드를 빌려 쓰더라도 하자보수는 시공사에서 진행한다”며 “시공사가 아파트를 지은 당사자이기 때문에 하자보수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공사마다 품질과 하자보수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수자인’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한양과 한양건설이다.

실제 한양은 지난 6년간의 관행을 깨고 올해부터 한양건설에 ‘한양 수자인’ 브랜드 대여를 전면 금지했다. 2017년 한양건설이 분양한 ‘광교산 한양수자인 더킨포크’가 부실시공으로 입주가 연기되는 등 논란이 발생하며‘수자인’의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관계사 간 브랜드 공유가 활발하지만 빌려가는 주체가 보통은 더 작은 규모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품질로 인한 브랜드 훼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일부 업체에선 브랜드 공유 시 심사를 엄격히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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