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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1분기 '깜짝' 호실적...IB부문강화로 효자 계열사 탈바꿈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2019년 04월 24일 수요일 +더보기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 핵심 계열사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기존 주 수입원이었던 리테일 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금융(IB) 부문을 강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앞으로도 견조한 실적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하나카드(대표 장경훈)와 하나캐피탈(대표 윤규선) 등 다른 비(非)은행 계열사들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투자가 이를 상쇄하면서 그룹내 위상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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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순이익 비중 현황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하나금융투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49.2% 증가한 625억 원을 기록하며 하나캐피탈(245억 원)과 하나카드(182억 원)를 제치고 그룹 비은행계열사 중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뒀다. 특히 하나은행(행장 지성규)이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으로 같은 기간 수익성이 다소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돋보이는 실적이다.

자체적으로도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던 지난해 2분기 순이익 646억 원을 기록한 이후 분기 최대 실적으로 앞서 언급한대로 IB와 S&T 부문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먼저 S&T 부문은 올 들어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회사가 보유중인 채권 평가이익이 급증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S&T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증시하락으로 인해 파생결합상품 자체운용 손실이 대거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급감했으나 올 들어서는 실적 반등의 키를 쥐고 있게 된 셈이다.

이상훈 하나금융투자 경영관리그룹장(부사장)은 지난 19일 열린 하나금융지주 컨퍼런스콜에서 "채권 평가액 수익이 양호했는데 특히 S&T 부문 수익의 70% 이상이 보유중인 채권의 금리인하로 인한 상승분"이라며 "IB부문도 1분기에 주요 딜이 성사되면서 IB수수료 수익도 수년 래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실적 상승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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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부문의 경우 인수주선 및 자문수수료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67.6% 증가한 530억 원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해외대체투자를 중심으로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는데 지난해 두 차례 걸쳐 진행된 증자로 투자를 위한 실탄이 채워지면서 과감하게 주요 딜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풍력발전에 1000억 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JR자산운용과 함께 프랑스 파리 크리스탈리아 빌딩을 2200억 원에 매입하면서 해외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핵심지역에 들어서는 호텔-카지노 복합리조트인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 개발사업 메자닌 대출채권을 1140억 원에 인수했고 유럽 전역에서 주차장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인디고'의 지분 15%도 인수했다.

반면 브로커리지를 비롯한 전통적인 수수료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올 들어 큰 변동이 없었다. 올해 1분기 하나금융투자의 수수료 수익은 1169억 원으로 전년 동기(1165억 원)와 동일한 수준이었는데 반면 이자수익은 같은 기간 925억 원에서 1241억 원으로 34.2% 급증했다.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하나금융투자의 그룹 내 수익 기여도는 지난해 1분기 5.7%에서 올해 1분기 10.5%로 4.8% 포인트 상승했다. 그룹에서는 하나은행이 여전히 전체 지주 수익의 80.9%를 책임지며 압도적이지만 하나캐피탈(4.1%), 하나카드(2.6%), 하나생명(1.2%) 등을 감안하면 하나금융투자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셈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 등 유가증권 이익이 증가한데다 증시 호조로 자산관리 수익과 IB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단기적으로 현재 3조2000억 원 수준인 자기자본을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기준이 되는 4조 원까지 늘릴 계획을 염두해두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지주 차원의 추가 증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차원에서도 비은행 수익비중 확대를 위해 최근 매물로 나온 롯데카드 인수에 총력을 기울여야하는 상황으로 현재 내부적으로 증자없이 사용할 수 있는 여유자금 1조 원 가량을 롯데카드 인수전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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