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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해외 자회사 부진은 일시적 현상"...SS비나는 사업구조 안정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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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해외 자회사 부진은 일시적 현상"...SS비나는 사업구조 안정화 추진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05.02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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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표 최정우)의 1분기 영업이익이 10% 이상 줄어든 가운데 해외 철강 자회사들도 동반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전세계적으로 철강시황이 악화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수익구조에 문제를 보이고 있는 포스코 SS비나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사업구조 안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철강사업에서 893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 분기보다 11%(1206억 원) 감소한 수치다. 

해외 철강사업 부문은 올 1분기 1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치며 전 분기보다 81%(523억 원)나 줄었다. 철강사업의 영업이익 감소분 1206억 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해외 철강사업 부진에서 비롯된 것이다.

((((((((포스코 주요 해외 자회사.png

해외 철강사업 부진 배경은 포스코 크라카타우(PT.Krakatau POSCO), 포스코 마하수트라(Maharashtra) , 포스코 SS비나(POSCO SS-VINA), 장가항 ZPSS(Zhangjiagang STS) 등 주요 자회사들의 경영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포스코 크라카타우는 인도네시아에 포스코가 처음 지은 일관제철소로 연간 300만톤의 슬래브와 후판 등을 생산한다. 포스코 크라카타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43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57%나 감소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7% 줄었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이 늘어나며 매출은 증가추세를 이어갔지만, 슬래브 판매가격이 대폭 하락해 실적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인도 냉연 생산법인인 포스코 마하수트라는 올해 1분기 3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 분기보다 80%, 전년 동기보다 91% 각각 감소했다. 2018년 1분기 382억 원에서 지난해 4분기 173억 원으로 줄더니 올해 1분기는 34억 원까지 감소했다. 일시적인 인도 내수경기 위축으로 판매가 전 분기 44만2000톤에서 39만5000톤으로 줄고, 판매가격도 하락했다. 포스코 마하수트라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8.8%에서 올 1분기에는 0.9%까지 떨어졌다.

베트남 봉형강 생산법인인 포스코 SS비나는 올 1분기 9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 분기 34억 원 적자에서 적자 폭이 커졌다. 베트남 철근 시장의 과당경쟁으로 판매가격까지 하락해 영업손실이 증가했다. 전 분기보다 형강은 7%, 철근은 3% 판매가격이 내려갔다. 포스코 SS비나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5.9%까지 하락했다.

중국 스테인리스 생산법인인 장가항 ZPSS는 밀마진 개선, 가공비 하락 및 고수익 강종 판매증가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보긴 어렵다. 1분기 영업이익은 81억 원으로 전 분기 58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매출이 점점 줄어들며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1%에 그쳤다.

포스코의 해외 자회사들은 지난 2015년만 하더라도 심각한 적자를 내며 포스코의 골칫거리로 전락했었다가 이후 실적이 개선되는 듯 보이더니 최근 들어서는 다시 부진에 빠진 양상이다. 특히 낮은 영업이익률이 고민거리다. 포스코 크라카타우만이 올 1분기 5%에 육박했을 뿐, 나머지 업체들은 1%를 넘기지 못했다.

포스코는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을 전반적인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로 인한 일시적인 결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2014년 가동 이후 지난해 처음 흑자를 냈고, 포스코 마하수트라도 2015년 가동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며 "올 1분기 동남아 철강 시황이 좋지 않아 실적이 일시적으로 악화됐을 뿐 인도· 동남아 등 신흥국 철강수요가 올해 5~7%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적 악화가 유달리 심각한 포스코 SS비나는 사업구조 안정화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24일 오전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포스코 SS비나의 실적 부진에 대해 "회사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사업청산 계획은 없으며, 사업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 "계획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면 추가 증자나 구조변경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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