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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마일리지 연간 수백억씩 소멸되지만 소비자 '깜깜'

2G, 3G 요금제에 한정...고령자 위한 홍보 강화돼야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2019년 05월 15일 수요일 +더보기

연간 소멸되는 통신3사 통합 마일리지가 평균 300억 원에 이른다. 멤버십 포인트와 동일한 개념으로 생각해 엄청난 금액이 누수되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소비자가 태반이다.  

이통사 마일리지는 고객이 사용하는 요금의 일정 비율을 월별로 적립해 주는 제도다. 요율은 납부요금의 0.5%로 1000원을 사용하면 5원이 적립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레인보우 포인트’, LG유플러스 'EZ포인트'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KT는 2011년 멤버십 포인트와 통합한 ‘KT멤버십’ 제도(분리해 관리 원할 경우 마일리지/포인트 구분)로 운영하고 있다.

마일리지는 이용 실적과 가입 기간에 따라 등급별로 제공되는 멤버십 포인트와는 차이가 있다.

마일리지는 주로 통신 요금 결제나 부가서비스 요금 납부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멤버십 포인트로 전환도 가능하다. 반면 포인트는 영화관이나 주요 편의시설에서 할인을 받을 때 사용할 수 있지만 통신요금 결제는 불가능하다. 마일리지 전환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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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가 제휴사와 함께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라면, 마일리지는 이통사 자체 재원이라 해석하면 된다. 또 유효기간 역시 포인트는 1년에 불과하지만 마일리지는 7년이다.

◆ LTE 고객과 상관 없는 마일리지, 연간 317억 원씩 사라져

마일리지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멸한 이통사 마일리지는 약 1905억 원(KT 867억, SK텔레콤 854억, LG유플러스 184억)이다. 같은 기간 적립된 마일리지는 1360억 원으로 연간 평균 317억 원 정도가 그대로 사라지는 셈이다.

매년 줄어드는 추세지만 지난해에도 3사 합쳐 161억 원(SK텔레콤 82억, KT 56억, LG유플러스 23억)의 마일리지가 쓰이지 못했다. 여전히 거액이다.

이통사 마일리지 사용이 드물고 어려운 데는 이유가 있다. LTE(4G), 5G를 사용하는 고객은 마일리지 적립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일리지는 2G, 3G 종량요금제에만 적립된다. 스마트폰 세대가 시작되면서 마일리지 존재 자체를 잊은 고객이 많은 것이다.

마일리지 사용처가 적은 것도 사용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통신요금 납부도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제도였다. 그 전에는 기본료를 초과하는 통신 요금과 부가 서비스 이용료 납부에만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었다.

이통 3사 입장에선 서비스 가입자 대부분이 LTE 정액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멤버십 혜택에 집중하는 터라 마일리지 제도에는 크게 신경쓰지 못하는 형편이다.

그렇다고 이통 3사가 고객에게 마일리지 관련 통보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매월 요금고지서를 통해 해당 고객에 마일리지 사용과 소멸 현황을 안내하고 있고 유효기간이 다가오면 1개월 전 사전 문자 안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자사 홈페이지와 통신사 앱을 통해서도 검색을 하면 마일리지 제도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2G, 3G 고객 대부분이 고령층이라 이를 확인해도 사용방법이 어렵고 이해하는 데 애를 먹는다.

일각에서는 이통 3사가 고령층 특성을 고려한 마일리지 제도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마일리지 혜택 확대가 어렵다면 사용 방법, 장소 등을 고객에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멤버십 포인트와 마일리지의 수요 차이가 있다고 해서 하나를 소홀히 한다는 것은 가입자 간 차별이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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