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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 매각 앞두고 신용등급 줄줄이 하락...롯데그룹과 관계유지가 관건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2019년 05월 13일 월요일 +더보기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가 기업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각 이후에도 롯데그룹과의 협력관계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으로 지적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롯데그룹과의 협업 지속성에 의문을 표하며 롯데손보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하향조정했다. 

롯데손해보험의 주된 자산인 퇴직연금과 일반보험이 그룹 내 계열사 직원들과 전속계약(캡티브) 상황에서 전 계열사 지분이 매각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대상 계열사는 호텔롯데(23.68%)·롯데역사(7.1%)·부산롯데호텔(21.69%) 등이다. 

최근에는 당초 논의되지 않았던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지분(1.35%)는 매각대상에 포함됐다는 논의가 나오면서 롯데손보와 롯데그룹 간의 연결고리가 지속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아직 지분관계 변동내역과 정확한 인수가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최종 인수까지는 주식매매계약 체결과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절차가 남았다. 

롯데손해보험 지분구조.jpg

최근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는 연이어 롯데손해보험의 등급을 기존에서 한단계 낮췄다. 등급 하락의 이유를 종합하면 "최대주주 변경시 롯데그룹의 지원가능성 약화 또는 제거 우려"로 요약된다. 

과거에는 그룹 내 계열사로서 유사시 모기업의 지원가능성이 있지만 새로운 주인이 될 JKL파트너스는 이같은 기대를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사모펀드는 특성상 투자회사의 가치를 높여 수익을 출자자에게 배분하는 데 목적이 있고 지배구조 역시 분산되어 있어 투자 회사에 대한 재무적인 지원가능성이 낮다. 

롯데손해보험의 사업내용 상당부분이 롯데그룹과의 연결선 상에서 발생한다는 점이 주요 고려 대상이다. 이 회사는 퇴직보험·연금 구성비가 일반보험보다 많은 데다가 상당수가 계열사로부터 발생한다. 일반보험 역시 계열의존도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3월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3조 3219억 원으로 보험업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 중 계열사 비중은 8181억 원(35%)에 이른다. 

하지만 계열사 지분 전량 매각시 이같은 비중이 유지될지도 미지수다.  한국신용평가 윤소정 애널리스트는 "주기적 관점에서 주주의 변경은 계열사간 통상적인 영업 연계에서 비롯되는 사업안정성 및 시너지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퇴직연금은 롯데손해보험의 핵심 자산이다. 운용자산은 6조 5000억 원 가량으로 이는 국내 2위 규모다. 수익률도 직전 1년(확정급여형) 2.04%로 보험업계에서 최고수준이다. 반면 일반보험 부문은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손해율이 상승하고 있어 수익 창출력이 미미한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은 퇴직연금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만큼 유지되지 않으면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인수자는 최소한의 조건을 붙이려고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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