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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대손충당금 일제 감소...우리은행, 자산건전성 크게 개선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2019년 05월 24일 금요일 +더보기
우리은행의 대손준비금과 대손충당금이 1년 새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출 부실 위험이 하락하며 자산건전성 수준이 대폭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4대 은행의 대손준비금 총액은 8조80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2364억 원) 늘었다. 은행별 대손준비금 적립액을 살펴보면 우리은행(행장 손태승)이 2조3562억 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국민은행(행장 허인)이 2조2910억 원, 하나은행(행장 지성규)이 2조1395억 원,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이 2조15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4대 은행 중 대손준비금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하나은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6%(2052억 원) 늘었다. 국민은행은 6.5%(1402억 원), 신한은행은 6%(1133억 원)억 원 증가했다.

대손준비금 충당금.JPG
반면 우리은행은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대손준비금이 줄어 자산건전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대손준비금은 전년 대비 8.6%(2223억 원) 감소했다.

4대 은행의 대손충당금은 일제히 감소했다. 1분기 기준 4개 은행의 대손충당금은 총 5조70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038억 원(13.7%) 줄었다. 대손충당금 규모는 신한은행이 1조5350억 원으로 가장 컸으며 국민은행(15105억 원)과 하나은행(1조3357억 원)이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분기까지 4대 은행 중 가장 많은 대손충당금을 쌓아 놓고 있었지만 1년 만에 25.4%(4486억 원)가 줄며 대손충당금 규모가 1조3196억 원에 머물렀다. 우리은행은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대손준비금과 대손충당금이 모두 줄며 자산건전성 수준이 대폭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과거 한때 대출 연체율이 2%대까지 간적도 있지만 최근에는 영점대로 낮아졌다”면서 “그만큼 자산건전성 관리에 신경을 썼고 실제로 그런 부분들이 대폭 개선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행의 특성상 과거에는 기업대출 비중이 높았던 것이 부실화 요인으로 작용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가계 대출 비중을 늘리면서 리스크 관리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 조선·해운 등 대기업 대출 부실 위험 해소...은행 자산건전성 대폭 개선

은행은 대출 부실화를 대비해 대손준비금과 대손충당금이란 이중 완충 장치를 갖추고 있다. 특정 대출의 부실 가능성이 커질 때 소득의 일부를 대손충당금으로 쌓으며 대손충당금 외에 금융감독원이 추가로 이익 일부를 부실에 대비해 더 쌓아두라고 요구해 따로 모아놓는 자금이 대손준비금이다.

대손준비금과 대손충당금은 대체로 기업들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과거 조선, 해운업 구조조정, 한국GM 사태, 기업 수출부진 등 경기가 녹록치 않을 때 대손준비금과 대손충당금이 증가세를 나타낸다.

다만 지난 1년간 4대 은행의 대손충당금은 대폭 줄어든 반면 대손준비금이 대부분 늘었는데 이는 은행들이 금융 당국이 요구하는 대손충당금 최소 적립률을 만족시키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에서 금융감독원이 요구하는 최소 적립률 미달 금액만큼을 임의적립금인 대손준비금으로 쌓는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손충당금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최근 조선, 해운 쪽 대기업의 부실화가 많이 해소되면서 대손충당금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대손준비금의 경우 자체적으로 대출 부실과 관련한 다양한 평가 지표와 회계기준 등에 따라 책정을 달리하는데, IFRS로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금융 당국의 지침 등에 따라 준비금을 더 많이 쌓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관계자 역시 “IFRS 기준에서는 대손충당금만 쌓으면 되지만 우리나라 금융 감독 당국의 지침에 따라 추가로 감독 목적 충당금을 책정해야 한다”면서 “감독 목적 충당금은 대손준비금과 대손충당금을 모두 포함하는데 기업 부실 해소 등으로 인해 대손충당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2016년 10월 국제 은행 기준에 맞춰 대손준비금을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손준비금이 자본건전성 개선에 도움을 주게 됐다”면서 “금융감독원이 대손충당금의 감소로 최소 적립률 금액에 부족한 부분을 대손준비금으로 더 쌓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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