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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력자 고령자 유인하는 간편심사 보험, 무턱대고 가입했다간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2019년 06월 28일 금요일 +더보기
최근 간편 심사를 통해 과거 병력이 있는 사람도 보험 가입이 가능한 ‘유병자 보험(일명 간편심사 보험)’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가입연령 확대로 고령자를 받아들이겠다는 보험사의 전략인 셈이다.

다만 상품마다, 보장 내용에 따라 면책기간과 감액기간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가입 시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

유병자 보험은 일반 보험과 달리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수술·입원 등 진료기록이 있더라도 가입이 가능한 보험으로, 가입심사가 간소화됐다는 의미로 간편심사 보험으로 불리기도 한다.

간편심사 보험 상품이 출시되면서 유병자들의 보험 가입 절차는 훨씬 쉬워졌다. 일반 보험의 알릴 의무 항목이 18개인데 반해 간편심사는 6개로 간소화됐다. 입원·수술 고지 기간 역시 기존 5년에서 2년으로 대폭 축소됐으며 투약 기간은 고지 의무조차 없다.

2년 안에 입원 및 수술 기록이 없는지, 5년 내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지, 최근 3개월 내 추가검사 및 입원·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 진료를 받지 않았는지 정도만 확인되면 가입이 가능하다.

절차가 간단해진 반면 유병자라는 이력 탓에 일반 보험보다 보험료는 약 2배 가량 비싸며 보장내역 역시 주로 입원비와 수술비 보장에 집중돼 있다. 아예 심사를 받지 않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무심사 보험은 보험료가 약 5배 가량 비싼 대신 ‘알릴 의무’가 아예 없기도 하다. 

간편심사형과 일반보험형으로 나눠진 같은 상품이라면 보장내역이나 면책기간 등은 동일하다. 과거 일부 보험사들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유병자 보험을 판매하기 위해 일반 보험의 보장을 축소했다가 금융감독원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후 보장 등을 축소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 가입연령 최고 80세에서 90세로 확대...암 진단 시 90일 면책 등 상품마다 비교 필요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최근 가입연령을 확대하고 있다. 6월 한달 동안 출시된 간편심사보험만 7개이며 이중 암에 집중된 한화손해보험 ‘무배당 참 편한 실속암보험’, 간병인에 특화된 KB손해보험 ‘KB 간편 간병인지원보험’을 제외한 종신·건강보험은 5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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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뉴간편플러스 종합보험’, 메리츠화재 ‘더간편한건강보험’, DB손해보험 ‘참좋은 간편건강보험’ 등은 가입연령을 80세에서 90세로 확대했다. 흥국생명 ‘가족사랑착한종신보험’, 처브라이프생명 ‘Chubb간편가입 모두의 종신보험’도 가입연령 조건을 65~72세로 정했다. 

다만 가입연령 조건이 높다고 해서 덜컥 가입했다가는 보장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가 올라가는데다가 상품별, 보장별로 차이가 있지만 가입 이후 90일 이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는 면책기간이 있다. 또한 가입 후 1년 동안은 보험금을 감액 지급하기도 한다.

사망 보장이 주를 이루는 종신보험을 제외하고 나머지 보험을 비교해보면 현대해상 뉴간편플러스 종합보험 1종(간편심사형), 메리츠화재 올바른 간편보험, DB손보 참좋은 간편건강보험의 상품 모두 뇌졸중, 뇌출혈 진단 시 1년 간의 보험금 감액기간을 갖는다. 

또한 피부암, 갑상선암을 제외한 암 진단시 90일 면책 기간이 있다. 소액암을 비롯해 항암방사선 치료 비용 등은 90일 면책 기간과 더불어 최초계약일로부터 1년 동안 보험금을 50% 감액 지급한다.

다만 현대해상 상품의 경우 암직접치료금에 대해 90일 면책 기간만 있고 보험금 감액기간을 정해놓지 않은데 반해 DB손보 상품의 경우 90일 면책 기간과 더불어 1년의 감액기간이 있는 등 상품별로 보장 차이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일반 보험 역시 상품별, 보장별로 90일 면책 기간, 1년 50% 보험금 감액 기간이 존재하지만 고령의 나이에 가입한 만큼 실질적인 혜택을 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판매 중인 유병자 보험은 5년, 10년, 20년 갱신형 상품인데, 갱신 보험료가 생각 이상으로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여자 56세 기준 월 보험료가 6만8000원이었다면 61세에 7만2000원, 66세 9만4000원, 71세에 12만2000원 등 5년 갱신 시마다 연령 증가에 따른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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