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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계열 하나·KB생명 상반기 나란히 선방...CEO 임기 영향 미칠까?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2019년 08월 02일 금요일 +더보기
금융지주계열 중소형 생명보험사인 하나생명과 KB생명이 상반기 실적이 동시에 개선되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둔 하나생명 주재중 대표와 KB생명 허정수 대표가 나란히 지주내 타 계열사 실적이 감소한 상황에서 기여도를 끌어올렸다. 

다만 지주 내에서 순익 규모로는 하나생명이 5위, KB생명이 8위에 그치는 등 높지 않은 수준이어서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존재감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 하나생명, 실적 개선세 뚜렷.. "목표실적 달성 무난"

하나금융지주의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하나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억 원(43.9%) 늘어난 128억 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작년 총 이익 198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2015년 219억 원에서 지난해 89억 원까지 줄곧 감소하던 실적이 올들어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실적향상의 주 요인은 투자성과다. 하나생명은 재무전문가인 주 대표 취임 이후 확대한 대체투자로 인해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올 4월까지 운용자산이익률은 3.1%로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아직 업계 평균인 3.6%에는 못 미친다. 

하나생명 상반기 실적 추이.jpg

영업부문 성적도 개선됐다. 기존에 수익을 내던 하나은행 연계 방카슈랑스 비중을 줄이고 변액보험 위주로 재편한 상품 판매가 효과를 냈다. 

실제로 올 4월까지 하나생명의 신계약은 전년 대비 485억 원 증가한 4309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방카슈랑스 수입보험료는 감소한 반면 변액보험은 420억 원 늘었다. 

하나생명은 올들어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상품인 '무배당 ELS의 정석 변액보험'을 내놓은 뒤 이어 같은 상품의 모든 지급이 달러로 이뤄지는 '달러형'까지 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운용자산을 늘리며 수익 확대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대체투자에서 수익을 많이 거두며 올해 목표 실적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KB생명, 수익성 지표 골고루 개선

KB금융지주의 상반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KB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급증했다. 지난해 허 대표 취임 직후 실적이 급락했지만 1년 만에 이를 만회한 격이다.

지난해 떨어진 수익성 지표도 덩달아 개선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1% 올라 0.34%,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57% 오른 5.7%로 나타났다. 
 
KB생명 상반기 실적 추이.jpg
KB생명은 투자이익률이 증가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 부문이 개선되면서 수익확대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계약관리와 투자수익 기여가 컸다. 올 4월까지 신계약액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총 수입보험료는 767억 원(17.3%) 오른 5194억 원을 기록했다. 변액보험 상승분이 많았다. 

투자영업수익 역시 전년 보다 증가한 1120억 원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이익률은 3.2%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계약은 수익에 기여되기까지 시차가 있어 최근 순이익 상승은  투자수익 등 전반적인 실적 상승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생보사는 금융지주 내 소규모 계열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나생명은 순이익 기준 그룹 내 5위, KB생명은 자산으로는 6번째지만 순이익으로는 8위에 불과하다. 규모를 키워 지주 기여도를 끌어올라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신한금융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우리금융이 동양·ABL글로벌자산운용 등을 잇따라 인수한 것도 비은행부문에 성장동력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반면 하나·KB금융지주는 생명보험 포트폴리오가 취약한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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