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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자회사 한강씨엠 악취 배출 '상습초과'…화성시 주민 고통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2019년 08월 28일 수요일 +더보기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대표 박길연)의 자회사인 ‘한강씨엠’(대표 황인창)이 악취배출기준을 지속적으로 초과해 주민들이 극심한 악취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악취 과다 배출로 3차례나 적발돼 과징금 처분까지 받았지만 개선될 기미가 없어 주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지난 1994년 경기 화성시 안녕동에 설립된 한강씨엠은 가금류(닭) 도축 및 가공, 단미사료 제조 등을 수행하는 도축업체로 현재 악취배출시설로 신고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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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림 자회사 한강씨엠 본사 입구. ⓒ소비자가만드는신문DB

그러나 사업 특성에 따른 악취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들끓고 있다. 특히 한강씨엠은 주거밀집구역 인근에 위치해 피해가 더욱 극심하다.

한강씨엠과 주거밀집구역과의 거리가 700m 가량에 불과했다. 특히 안녕초등학교와는 1km 가량의 거리에 위치해 주민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의 정신적‧육체적 피해까지 유발되는 실정이다.

기자가 지난 23일 오전 현장을 직접 방문해본 결과 사업장 주변에서부터 쾌쾌한 냄새를 체감할 수 있었으며 6시간 가량 현장에 머문 후엔 두통이 유발되기도 했다.

안녕2동에 거주하는 최 모(남)씨는 “낮 시간보다는 밤이나 새벽에 악취가 심하다”며 “악취가 심한 날에는 멀미와 구토까지 발생하고 밤잠을 설치는 날이 대다수”라고 토로했다.

안녕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최 모(남)군은 “계란이 썩은 듯한 냄새가 계속 나니까 짜증이 난다”며 “냄새가 심한 날이면 수업시간에도 집중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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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씨엠 간판. ⓒ소비자가만드는신문DB

◆ 안녕동 일대 악취 원인 한강씨엠으로 밝혀져…악취배출기준 ‘3차례’ 초과

화성시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안녕동 일대 주민으로부터 악취 관련 민원이 발생하기 시작, 특히 2019년 6월 30부터 7월 18일까지 악취 민원이 빗발쳤다고 전했다. 시가 악취를 포집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한강씨엠은 악취방지법이 정한 배출허용기준을 2~3배 가량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와 관련 이미 3차례 적발된 사실이 확인됐다.

업체는 2018년 1월 15일, 10월 5일자로 2차례 개선조치 명령을 받았으며 2019년 7월 31일자로 또 한 번 적발됐다. 반복적인 개선 명령에도 동일한 상황이 반복되자 이달 20일자로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인근 주민들은 지속된 개선조치 명령에도 악취는 꾸준하다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안녕동에 거주하는 김 모(여)씨는 “업체는 벌써 3번째 배출기준을 초과해 개선조치 명령을 받았는데도 악취는 여전하다”며 “악취저감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화성시가 판단한 악취 원인은 노후화된 시설이다. 시는 한강씨엠이 악취저감 조치로 ▲노후화된 배출구 배관 교체 ▲폐수처리시설 상부에 바이오 필터 설치 ▲2020년 완공 목표 사업장 확장‧이전 공사 등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사업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취의 완전 차단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주민의 건강과 생활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 및 관리‧감독을 통해 악취가 허용기준 이하로 배출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한강씨엠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업체 측은 ‘인터뷰를 거부하겠다’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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