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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채널 보려고 비싼 요금제 가입했는데 달랑 2개뿐...케이블 · IPTV '뻥'영업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2019년 09월 17일 화요일 +더보기
지상파 초고선명(UHD) TV가 상용화된 지 2년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공급되는 채널수는 터무니 없이 적다. 그럼에도 일선 영업점들이 여전히 UHD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어 가입 시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와 KT, LG유플러스, 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등 국내 IPTV 및 케이블 사업자들이 제공하고 있는 UHD채널은 평균 3.7개로 지난해 10월 조사 당시(3.3개) 대비 0.4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1년 새 업체당 1개의 채널도 늘지 않은 셈이다.

SK브로드밴드, CJ헬로는 각 1개의 채널이 늘어난 반면 KT, LG유플러스, 티브로드, 딜라이브는 변함이 없었다.

KT와 SK브로드밴드가 6개의 채널로 가장 많았고 CJ헬로, 딜라이브가 3개로 뒤를 이었으며 LG유플러스, 티브로드는 2개로 가장 적었다.

이마저도 자체 콘텐츠보다는 HD로 촬영한 기존의 타사 프로그램을 UHD 규격으로 변환해 송출하거나 해외 다큐멘터리를 사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IPTV 유료케이블 UHD 현황.png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지난 2017년 5월부터 수도권지역에서 UHD 본방송을 시작했지만 주파수 할당 문제와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IPTV와 케이블에서는 송출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IPTV와 케이블 사업자들이 영업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혀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일부 영업사원들은 UHD를 강점으로 내세워 가입을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전용 요금제 가입과 셋톱박스 설치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담만 늘고 있다.

충남 아산시에 거주하는 김 모(남)씨는 최근 SK브로드밴드의 ‘B tv Lite’상품에 가입했다. 영업사원이 UHD를 강조한 만큼 화질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가 제공하는 UHD채널은 6개밖에 없었고 이마저도 김 씨의 요금제에선 2개 채널 외에는 모두 추가 결제가 필요했다. 

김 씨는 “전체 채널 211개 중 UHD채널은 달랑 2개뿐이고 그나마  잘 모르는 채널뿐”이라며  “UHD 채널이 이렇게 부족함에도 고화질 방송을 누릴 수 있다고 홍보하는 것은 허위과장광고”라고 지적했다.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 거주하는 권 모(남)씨도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가면서 LG유플러스의 인터넷과 유료방송 결합상품에 가입했다. TV도 최신 제품으로 구입한 만큼 권 씨는 돈을 추가 지불하고 고화질 영상을 볼 수 있는 'UHD 셋톱박스'도 신청했다.

그러나 방송 품질은 권 씨의 기대와는 달랐다. UHD를 지원하는 채널은 달랑 2개였다. 권  씨는 속은 느낌에 화가나 해지를 신청했지만 위약금을 내야 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사업자들은 일선 영업점들의 영업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완전히 근절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한다. 

케이블업체 관계자는 “UHD 채널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 없이 가입을 권유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면서도 “UHD채널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과하지 않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교육과 관리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모든 사안에 대해 본사에서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UHD 채널 확대가 더딘 점에 대해서도 불가항력적인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콘텐츠 공급자(CP)가 많지 않은데다 직접 투자에 나서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유료 방송사업자 관계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UHD채널이 많아지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하지만 업체가 많지 않고 시청률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신규 업체의 등장이나 콘텐츠 공급이 이뤄지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이전보다 화질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아 비싼 비용을 들여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UHD가 오랫동안 정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지상파의 직접수신율은 5% 미만에 불과한 상태로 국민 100명 중 5명도 안 되는 인원만 지상파 UHD방송을 볼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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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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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 2019-09-17 11:18:46    
정말 어이없는 상황이고 눈 뻔히뜨고 돈뺏기는 기분인데, 부당이득을 취하는 작태가 용인됨이 황당하고 신기합니다.
17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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