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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직격탄에 저비용항공사, 3분기 어닝쇼크...티웨이·진에어 적자 전환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2019년 10월 18일 금요일 +더보기

불매운동으로 인해 일본여행 수요 감소라는 악재를 만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3분기 실적에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 휴가, 추석 등 성수기를 보냈음에도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LCC 업계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수요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여기에 여객 부문 부진, 중국·동남아 등 다른 노선에서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어닝쇼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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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 전망치의 평균값)에 따르면 상장된 주요 LCC 항공사들 가운데 매출이 오를 것이라 예상되는 업체는 제주항공(대표 이석주)과 티웨이항공(대표 정홍근)뿐이다. 제주항공은 전년 동기에 비해 4.1%,, 티웨이항공은 7.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모든 업체가 큰 폭의 감소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형편이 나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항공의 올해 영업이익은 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378억 원에 비해 79.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고, 에어부산(대표 한태근)은 83.5%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대표 최정호)는 적자전환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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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업체들은 한일관계가 악화하기 전인 2분기에도 영업익이 적자전환 되는 등 실적이 좋지 못했다. 3분기에는 지난해보다 낮은 유가 수준, 성수기 등의 긍정 신호가 있었지만 일본 불매운동이 터지며 충격이 더 커졌다. 작년 9월만 해도 LCC 국제선 노선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0%였는데 올해는 26%까지 떨어졌다. 여객 수도 동기 대비 38% 급감하며 운임 내림세가 지속하고 있다. 일본 노선 비중이 평균 30%가 넘는 LCC로선 피할 수 없는 실적 부진인 셈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경우 2분기 영업손실을 가져온 단거리 노선 여객 모멘텀 둔화에 일본여행 불매운동 타격이 더해졌다”면서 “국제선 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지만 수요 위축으로 탑승률은 80%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익상 BNK증권 연구원은 “에어부산은 2분기 대규모 적자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일본 여행 수요 감소와 항공연료비,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전반적 비용구조도 악화했다”고 말했다.

일본 문제도 있지만 최근 LCC가 밀고 있는 공격적 공급 확대전략보다 수요가 부진하다는 점, 근거리 노선에만 집중하다 보니 수익 향상에도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일 관계 문제가 없던 2분기에도 LCC들은 1000억 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특히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상위 3개 LCC의 상반기 국제선 공급은 3년 전보다 2배가 늘었음에도 새로 추가되는 항공편에 대한 고객 만족도는 떨어지는 편“이라 말했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지 못하다. LCC 업체들은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중국, 동남아, 대만 등 근지로 눈을 돌려 수익 향상을 꾀하고 있지만 역시 공급이 수요를 앞서고 있다. 신규 취항 이벤트로 특가 항공권을 내세우는 출혈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빠르면 연말부터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신규 업체까지 운항을 시작한다. 중국 노선 역시 여행 선호도가 일본 대비 낮은 편이라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내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소비 심리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항공사들의 출국 수요 성장률 둔화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내년 신규 LCC시장 진입 등 과잉 공급이 우려되는 형편”이라면서 “경쟁 심화에 따른 업계 전반에 걸친 수익성 악화와 시장 재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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