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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AI 인류 위해 사용 되려면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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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AI 인류 위해 사용 되려면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론 필요”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11.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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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에도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23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난징(南京)시에서 열린 난징포럼 개막연설에서 “머신러닝과 AI 등 기술은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동시에 근심과 걱정을 불러오기도 한다”면서 “인류를 위해 사용되게 하려면 AI의 사회적 가치가 얼마인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그룹 실적을 화폐 단위로 측정하기 위해 만든 DBL(Double Bottom Line)을 예로 들었다.

DBL은 고용, 납세, 탄소배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보조금, 기부금 등 직·간접적인 경제활동과 함께 사회 기여 활동을 함께 측정한다.

최 회장은 중국에서도 중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와 사회적 가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중국 국영기업 등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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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장쑤성과 협력해 거둔 사회적 가치도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SK그룹이 장쑤성에서 거둔 DBL을 측정한 결과 환경 분야에서 8000만 달러의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는 1억5200만 달러에 달하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냈다”며 “2023년에는 환경 분야의 사회적 가치를 마이너스에서 제로(0)로 만들고 10년 뒤에는 20억 달러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첨단소재 등 분야에서도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반도체 공장은 AI 및 빅데이터 시스템을 도입해 수십여 개의 경제적·사회적 가치 요인들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바스(BaaS·배터리를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해 배터리 수명 연장과 잔존가치 유지, 재처리 및 리사이클링 사업 등으로 환경오염을 줄이고 소비자 편익을 증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난징포럼은 SK그룹이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인재육성 뜻을 기려 설립한 최종현학술원과 난징대학이 매년 공동주최하는 사회·자연과학 분야 학술포럼이다. 최 회장은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이번 포럼에 참석했다.

SK그룹은 난징대와 이번 포럼 기간 최 회장이 강조한 AI 등 전문기술인력 육성을 위해 AI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할 ‘지능형 솔루션 창신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협약식을 했다. 최 회장과 SK 경영진은 러우친젠(婁勤儉) 장쑤성 당서기 등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사업협력도 모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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