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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성과주의 중심 젊은 인재 발탁...구광모식 실용주의 인사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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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성과주의 중심 젊은 인재 발탁...구광모식 실용주의 인사 단행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11.28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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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성과주의를 중심으로 젊은 인재를 발탁하는 등 미래 준비 가속화를 위한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LG는 27일과 28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165명이 승진한 2020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고객과 시장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최고경영진 변화가 이뤄졌다. 또 미래 준비 가속화를 위해 사업리더에 젊은 인재 발탁이 이뤄졌다.

성과주의를 기본으로 상위 포지션으로의 성장 잠재력과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중심으로 승진이 이뤄졌다는 게 LG그룹의 설명이다.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쇄신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광모 회장 체제에서의 실용주의 기조도 이번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장 1명, 부사장 17명, 전무 41명, 상무 106명 등 전체 승진자는 165명으로 경제상황과 경영여건을 고려해 지난해 185명보다는 10.8% 줄었다. 이번에 상무로 신규 선임된 임원들의 평균 나이는 48세다. 45세 이하 신규 임원은 21명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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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 LG 회장
LG는 지난해 말 CEO(최고경영자)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 11명을 교체한데 이어 이번 연말 인사에서도 권봉석 사장과 강계웅 부사장을 LG전자와 LG하우시스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등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지금까지의 성공 방정식에 대한 관성에서 벗어나 불확실성이 높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함이란 설명이다. 차별화된 고객가치 발굴을 위해 고객 접점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새로운 경영진으로 선임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황현식 LG유플러스 부사장이 대표적이다. 1999년 LG텔레콤으로 입사해 강남사업부장, 영업전략실장, ㈜LG 경영관리팀장 등을 거쳐 2016년부터 LG유플러스 퍼스널 솔루션부문장을 맡으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냈다.

LG 관계자는 “5G, 유무선 서비스 결합 상황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발굴해 제공할 수 있는 적임자로 본다”고 평가했다.

30대 여성임원 3명의 발탁도 눈길을 끈다. 사업리더에 젊은 인재를 지속 발탁해 기회를 부여한다는 LG의 인사기조가 이번에도 적용된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의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 심미진 상무(1985년생)와 오휘마케팅부문장 임이란 상무(1981년생), LG전자 시그니처키친스위트 태스크리더 김수연 수석준문위원(1980년생) 등이다. 심 상무는 최연소 임원이다.

LG그룹 여성 임원 신규선임은 지난해 7명에서 올해는 11명으로 늘었다. 전체 여성임원 수는 37명으로 늘었다.

LG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사업가를 육성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과감한 도전을 통해 빠른 혁신을 이루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연말 인사와 별도로 올해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인재를 수시로 14명 영입했다. 지난해 13명보다 1명 늘었다.

LG생활건강 에이본(AVON) 법인장(부사장)으로 한국코카콜라 이창엽 대표를, LG CNS 커스터머 데이터 앤 애널리틱스 사업부장(부사장)으로 한국 델 이엠씨 컨설팅서비스 김은생 총괄을 영입했다.

LG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5G 등 미래사업 육성을 위해 R&D 및 엔지니어 승진을 지속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체 승진자의 60%가 이공계”라고 말했다. LG는 계열사별로 더 나은 고객 가치 창출의 핵심 수단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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