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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이 업황 부진 속에 줄줄이 사옥을 옮기는 까닭은?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2019년 11월 29일 금요일 +더보기
신용카드사들이 최근 자체 사옥을 마련하거나 이전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롯데카드와 비자카드가 이전을 확정했고  우리카드도 1~2년 내 본사를 옮긴다.

롯데카드(대표 김창권)는 내년 5월 서울 광화문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현재는 남대문 롯데손해보험 사옥에 입주 중이지만 대주주가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바뀌면서 본사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롯데카드는 이전하는 광화문 콘코디언 빌딩이 퇴계로의 고객관리센터, 청파로의 발급부, 세종대로의 심사부 등 본사 소속이나 외부 건물에 있는 조직과의 인접성도 고려해 가장 적절한 위치로 봤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현재의 조직체계 변경이나 외부 센터와의 통합 등은 당분간 없다"며 "사옥이전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임직원들의 기존 출퇴근 동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비자카드의 한국지사인 비자코리아(대표 패트릭윤)도 내달 중순 서울 을지로의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에 입주한다. 소공동 OCI빌딩에서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본사를 이전하는만큼 핀테크 기술개발 관련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비자코리아 관계자는 "이전을 준비중인 단계로 12월 중순 입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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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광화문 콘코디언빌딩(롯데카드 이전 예정),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빌딩(비자코리아 이전 예정), 회현동 남산센트럴타워빌딩(우리카드 이전 예정)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은행계 카드사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옥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카드(대표 정원재)는 2021년경 사옥을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입주중인 서울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 계약이 만료되면 우리금융지주의 '우리금융타운' 조성계획에 맞춰 회현동 남산센트럴타워로 자리를 옮긴다. 

우리금융은 2사옥으로 쓰기 위해 이미 센트럴타워를 매입했고 현재는 기업금융(IB) 등 일부부서가 이전한 상황이다. 현 임차인의 계약이 만료되는 2021년 경 우리카드도 이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지주내 계열사가 모여서 시너지를 내는 쪽으로 하자는 방침"이라며 "우리카드는 조직규모가 큰만큼 기존 계약과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대표 임영진)는 현재 임차중인 서울 을지로 파인에비뉴 본사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기간은 2년 가량 남았지만 회사 규모와 업계 위상 등을 볼 때 매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신한카드 측은 "정해진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BC카드(대표 이문환)가 30년 가량 지내온 강남사옥을 떠나 서울 을지로 을지트윈타워에 입주한 바 있다. 

카드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성장동력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신용카드 사업 자체는 어렵지만 간편결제 시스템 개발이나 핀테크업체 등 타 기관과 협업을 위해 금융사가 밀집한 광화문, 을지로 일대가 낫다는 계산이다. 

광화문 일대에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가 이미 자리해있고, 을지로에는 여신금융협회, 하나카드(대표 장경훈)를 비롯해 시중은행 등이 자리하고 있어 업계 간 소통에도 유리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업황이 어려우면 투자 등 지출을 줄이는 게 정석이지만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되레 시설투자를 늘리기도 한다"며 "카드사 역시 이같은 차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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