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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로 시작한 패션플랫폼 무신사의 폭풍질주...올 거래액 1조 원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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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로 시작한 패션플랫폼 무신사의 폭풍질주...올 거래액 1조 원 돌파 전망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19.12.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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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온라인 패션플랫폼 무신사(대표 조만호)가 무서운 성장세로 국내 패션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올해는 거래액이 1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무신사는 2019년 10월 기준 회원 수가 550만 명, 입점 브랜드는 3500여 개에 달한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1081억 원, 영업이익은 269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1990억 원에 불과했던 연간 총거래액은 2018년 4500억 원으로 껑충 뛰더니 올해는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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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위: 억 원), *: 전망치

무신사의 성공요인은 단순히 상품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닌 패션 트렌드, 브랜드 및 상품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있다.

무신사는 2003년 온라인 커뮤니티 프리챌의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 한정판 스니커즈 사진과 길거리 및 글로벌 패션 소식을 전하며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활성화됐다.

패션 브랜드와 정보를 알리는 미디어 채널이자 마케팅 채널로서 영향력이 커지자 2005년 ‘무신사 닷컴’ 별도 사이트를 구축하게 됐다.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후 패션과 관련한 양질의 콘텐츠를 발신하는 웹 매거진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했다. 주 평균 600여 개 이상의 패션 관련 콘텐츠 등을 소개, 온라인 쇼케이스, 스타일링 패션 화보, 거리 패션, 큐레이팅 숍 등 수십 가지의 다양한 형태로 브랜드와 상품 정보를 전달한다.

2009년에는 커머스 기능을 도입한 현재의 온라인 쇼핑몰인 ‘무신사 스토어’를 선보였다. 직접 옷과 신발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 특히 2012년부터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그 다음해 연간 거래액은 100억 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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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위: 만 명, 개)

무신사의 외형성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5년에는 자체 제작 패션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를 론칭했다. 무신사가 주도하는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PB제품을 제작, 고품질의 가성비 좋은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에는 유튜브 채널 ‘무신사TV’를 개국, 현재 구독자 11만 명을 돌파하는 등 패션 정보 발신 채널로의 역량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유명 모델 ‘정혁’, 랩퍼 ‘키썸’ ‘행주’가 소개하는 스타일링 정보, 무신사 MD가 소개하는 레어템, 신제품 리뷰, 패션업계 종사자들의 출근 패션을 보여주는 출근룩, 셀러브리티들의 옷장 공개 등 풍성한 패션 콘텐츠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패션과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사업자를 위한 ‘무신사 스튜디오’, 패션‧문화‧디자인 등 트렌드 흐름을 제시하는 오프라인 편집숍 ‘무신사 테라스’, 면세점 사업 ‘무신사 디에프’ 등에도 사업을 뻗고 있다. 올해부터는 신진 패션 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오디션 ‘무신사 넥스트 제너레이션(MUSINSA Next Generation)’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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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채널 '무신사TV'

최근 무신사는 최근 미국계 벤처캐피털(VC) 세콰이어캐피털로부터 2000억 원 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인 비상장기업을 의미한다. 무신사는 18억9000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무신사는 콘텐츠에 오랫동안 투자하며 내공을 쌓아 온 만큼 콘텐츠 역량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무신사는 미래 고객인 밀레니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선 무신사와 협업을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최근에는 백화점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보다 무신사에서 먼저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무신사는 콘텐츠 제작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입점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과거도 지금도 콘텐츠 제작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무신사 매거진, 무신사TV 등 자체 채널을 통해 패션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며 고객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무신사만의 특장점으로 온라인 패션 커머스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크고 작은 무신사 입점 브랜드들이 시장 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아시아 최대 패션 이커머스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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