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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비자정보]세계각국 짠돌이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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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비자정보]세계각국 짠돌이 대작전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0.13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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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눈물겨운 전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13일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 주요국에서는 고물가 극복을 위한 묘안으로 대중교통, 에코드라이빙, 전동 자전거, 인터넷 쇼핑, 대형매장 자체브랜드(PB) 상품, 초저가 렌트카, 후불제 휴대폰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미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와 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갑자기 높아짐에 따라 기존에 살던 방식을 더는 유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은 고물가 극복을 위해 의식주 등 모든 분야에서 저가 지향적인 소비를 늘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유가상승으로 고통받는 운송업체에서 에코드라이빙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에코드라이빙 시스템은 계기판 내의 램프를 통해 경제적인 연비로 주행 가능한 운전 영역을 알려준다. 주요 생산업체인 후지츠텐은 기업용 에코드라이빙 시스템 판매대수를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2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는 물론 근거리 택배 등 영업용으로 전기 동력 자전거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일본 판매점 비쿠카메라의 전동 자전거는 6-7월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2.5배 증가했을 정도다.

유지비용이 저렴한 51-125㏄급 스쿠터도 일본에서 인기로 출하 대수가 지난해보다 56% 폭증했다.

주말에 교외 쇼핑몰에서 장을 보던 일본 소비자들은 휘발유 가격이 오름에 따라 인터넷 쇼핑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대형마트들 또한 인터넷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 의류업계도 불황 속에 저가 의류가 인기를 끄는데 유니클로는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으로 매출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스웨덴 브랜드인 'H&M' 매장의 경우 입장하려고 수백 미터 줄을 서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점심 밥값을 아끼려고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직장인들이 늘어 오다큐 백화점 신주쿠점 도시락 판매 매점에 따르면 여름은 도시락통 판매가 뜸한 계절이지만 올해는 오히려 8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0% 늘었다.

프랑스인들은 생필품 위주 소비로 절약하고 있다.

올 상반기 프랑스 소비자들의 공산품 구매 물량은 20년 이래 처음으로 0.7% 감소했다. 프랑스인들은 세제를 세탁기에 조금 덜 넣고 치약을 칫솔 위에 덜 짜고 바디크림을 몸에 덜 바르고 고속도로 대신 국도를 타는 등 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 없는 할인 상품 구매도 급증해 프랑스 대형 할인점 'Intermarche'가 판매하는 4천종 상품 가운데 10%만이 유명 브랜드 상품이고 나머지는 할인 판매 및 비브랜드 상품일 정도다.

프랑스 렌트카 업체인 'Systeme U'는 2년 렌트시 보험료 및 정비비용을 포함한 1일 렌트 가격이 5유로에 불과한 초저가 렌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프랑스에서는 유가 급등으로 자가용 출퇴근을 줄이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빈도가 증가했으며, 지난해 7월에 도입한 탄소 분출량에 대한 보너스 및 과징금 부과제도가 연비 측정 척도가 돼 소형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더 싼 값에 상품을 사기 위한 인터넷 구매 사이트도 인기며 제빵기를 사서 직접 빵을 구워먹고 커피 기계를 구입해 에스프레소를 뽑아먹는 소비자들도 프랑스에서 증가 추세다.

말레이시아는 고물가를 극복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뜨겁다.

말레이시아 통신업체 'Digi'는 정액제 이용자에게 국내 통화 또는 문자 메시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가입자들에게 1년 동안 상해보험 혜택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말레이시아 대형마트들은 자체 브랜드 상품 구입을 통해 절약에 나서고 있으며, 'Tesco'가 1천500여가지 자체 브랜드 상품을 보유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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