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롯데카드,부동의 '금융사고 챔피언'
상태바
롯데카드,부동의 '금융사고 챔피언'
시장 점유율6.4%로 최하위권..무차별 발급 불만 쇄도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0.31 08:2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드업계 후발주자인 롯데카드가 금융사고 챔피언으로 꼽혔다.

금융 안전은 뒷전인채  무리한 회원 모집 영업을 벌인 결과라는 불만이 들끓고 있다.

본지에도 롯데카드의 무분별한 카드 영업으로 피해를 당한 소비자들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 롯데카드는 사고뭉치

롯데카드는 은행계 카드를 포함한 카드업계에서 금융사고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이한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8년 8월까지 발생한 카드사 금융사고액은 롯데카드가 68억84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롯데카드의 뒤를 이어 신한카드 65억5800만원, 비씨카드 50억9500만원, 삼성카드 25억1900만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 사고액 규모로도 명실공히 1위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카드사 금융사고액 중 최고 금액인 63억2400만원의 대형 금융 사고를 일으켰다. 전산 직원의 실수로 1만600명의 카드대금을 이중으로 인출한 것.

사고발생 다음날 대금반환을 완료했지만, 신뢰가 생명인 금융회사의 거액 인출사고는 금융안전의 허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소비자들의 불신을 키우게 됐다.

사고 챔피언인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얼마일까?

6.4%로 업계 6위다. 최하위권 수준이다.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카드론 등 신용카드 이용실적을 조사한 결과, 시장점유률 1위는 57조1640억원(27.4%)의 비씨카드다. 이어 신한카드가 48조7616억 원으로 뒤를 이었고, KB카드 17.3%, 삼성카드 11.7%, 현대카드 10.1%, 롯데카드 6.4% 순이다.

특히 롯데카드의 이병구 사장은  여신금융협회 회장직까지 맡고 있다.

사고뭉치 회사의 대표가 업계를 대표할수있는지에대한 회의론도 일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롯데카드가 금융사고 1위의 불명예를 안은 것은 카드 발급에만 열을 올리고 금융 안전에는 소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소비자불만도 챔피언

롯데카드의 막가파식 카드 영업에 대한 불만이 들끓고 있다.

롯데카드는 2002년 12월 구 동양카드를 인수해 올해로 출범 6년을 맞았다. 2003년 12월에는 롯데쇼핑 카드사업 부문과 통합했다.

그러나 후발사로서 회원 모집을 위해 무리한 영업을 한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포인트 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전화를 걸어 원하지도 않는 신용카드 발급을 유도하는가 하면, 신용카드가 필요 없다며 포인트 카드 신청서만 작성한 회원에게도 무조건 신용카드를 건네줬다.

소비자들은 "무분별한 카드 발급에만 열을 올리고 금융 안전은 뒷전"이라고 성토의 목소리는 높이고 있다.

본지에도 롯데카드 발급 피해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례1=인천시 구월동의 김모씨는 얼마 전 친구와 함께 롯데백화점 인천 구월동점에 갔다 포인트 카드를 만들기 위해 카드 발급처를 찾았다.

양식을 작성하고 있는데 한 설계사가 김씨에게 다가와 신용카드 발급을 권유했다.

김씨가 해당 백화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백화점 카드냐고 묻자 설계사는 일반신용카드라고 대답했다.

신용카드가 필요치 않았던 김씨는 발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설계사는 팔까지 붙잡으며 자신의 실적이 달려있다며 하나만 만들어달라고 사정했다. 카드를 발급하면 상품권도 챙겨주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용 중인 신용카드가 여러 개 있었고 함께 간 친구는 신용불량자라 카드 발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설계사의 권유를 거절했다.

설계사는 김씨와 친구에게 “카드발급이 안 된다는 건 거짓말처럼 들린다”며 불쾌한 내색까지 했지만 김씨는 신용카드가 필요하지 않은데 발급할 수는 없다고 재차 말한 뒤 포인트 카드 신청서만 작성해서 제출했다. 

하지만 얼마 후 롯데백화점에서 김씨에게 신용카드발급 동의 확인전화를 걸어왔다.

당황한 김씨는 상담원에게 카드 발급을 취소해달라고 말한 뒤 강제로 김씨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하려했던 설계사에 관해 문의했지만 상담원은 아는 바 없다고 전했다.

이후 김씨가 설계사에게 직접 항의했지만 설계사는 “그런 일은 기억이 안 난다. 고객이 신청서를 작성한 것 자체가 잘못 아니냐”라고 잘라 말했다.

김씨는 “무서워서 백화점 포인트 카드도 발급받지 못할 판이다. 설계사는 통화 내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듯 굴었다”며 설계사의 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는 “고객을 거짓말쟁이로 몰아넣고 마음대로 신용조회 해 강제로 카드를 만든 데 대해 피해보상을 받을 것이며 설계사도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당시 김씨가 카드 신청서를 작성하다 설계사로부터 신용카드라는 사실을 전달받고 발급취소를 부탁했는데 설계사가 가족의 상을 당해 자리를 비우면서 다른 직원이 발급을 진행했던 것”이라며 일처리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음을 설명했다.

김씨의 신용조회 문제에 대해서는 “김씨가 문의 과정에서 발급을 취소해 바로 처리됐으며 20일에 조회기록 삭제를 신청해 22일 내로 삭제 처리 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김씨가 설계사의 해고를 요구했지만 가족 장례식 때문에 정신이 없었던 점을 반영해 해고처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김씨가 현재까지도 불쾌한 감정을 갖고 있어 재차 사과의 말을 남겼으며 아무런 피해가 없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례2= 서울 당산동에 사는 이모씨는 9월초에 롯데카드에서 전화 한통을 받았다.

상담원은 롯데 멤버스카드를 사용하는 이씨에게 “기존 포인트보다 2배의 포인트가 적립되는 롯데 포인트플러스카드를 발급해드린다. 현재 거주지로 보내드려도 괜찮으시죠?”라고 물었다.

신용카드 기능이 없는 단순한 포인트 적립카드를 사용하는 이씨는 더 많은 포인트를 주는 적립카드로 이해하고 이에 응했다..

그런데 며칠 후 집으로 방문한 카드 배송 직원은 신용카드가 발급됐다며 서명을 요구했다. 이씨가 “신용카드 발급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이미 발급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카드를 수령했다.

이씨는 자신의 딸에게 이 사실을 전했고, 어머니의 얘기를 들은 서모씨는 롯데카드 측에 카드 발급 당시 녹취파일을 요구했다.

녹취 내용을 들어 본 서씨는 “‘신용정보’라는 단어만 언급했지 '신용정보 조회에 동의 하느냐?'라는 식의 명확한 동의 요청은 녹취 내용을 수차례 들어봐도 없었다”고 따졌다.

그러나 직원은 “신용정보라는 말을 한마디라도 했기 때문에 문제없다. 정해진 스크립트대로 했을 뿐이고 영업방침이니 어쩔 수 없다”고 일축했다.

서씨는 “신용카드가 필요한 것도 아니었고, 신용조회만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 신용조회 자체도 원치 않았다. 어머니처럼 나이 있는 분들에게 명확히 인지시키지도 않고 무분별하게 카드를 발급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고객과 통화해 오해한 부분을 해결했다. 민원인이 어머니 카드를 가지고 민원을 제기했고, 어머니의 얘기를 전해들은 거라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드 발급 절차는 정상적이었다. 결제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라고 설명했고, 고객이 결제계좌까지 불러줬다. 또 간단한 신용조회를 거쳐서 카드가 발급된다고 안내했다“고 답했다.

#사례3= 경기 의정부의 최모씨는 지난 1월 동양종합금융증권의 CMA통장을 결제계좌로 하는 ‘동양CMA 롯데체크카드’를 발급했다.

2개월 뒤 롯데카드에서 "롯데체크카드에 신용 기능을 넣어준다"는 전화를 받았다. 신용 조회로 인한 신용도 하락을 염려한 최씨가 "신용 조회를 안 하냐"고 묻자 롯데카드 상담원은 "발급 전에 체크카드 이력으로 발급되어지므로 신용 점수를 확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약간 의아해 재차 확인 후 최씨는 "체크카드에 신용 기능을 등록해 달라"고 말했다. 

다음날 신용정보회사인 마이크레딧에서 '신용 점수가 하락됐다'는 문자가 날아왔다.

놀라서 롯데카드에 바로 전화를 했지만 그날은 토요일이라 상담을 받을 수가 없었다. 월요일 오전에 다시 전화하니 "상담원에게 연락을 취해 휴대폰으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몇 시간이 흐르도록 연락이 없었다. 다시 전화하니 이번에는 "그 상담원이 나오지 않는 날"이라고 했다.

결국 옥신각신 끝에 신용카드가 발급 됐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최씨는 "체크카드에 신용 기능이 추가되는 줄 알았다. 왜 신용카드가 발급됐냐"고 따지며 "녹취기록을 듣고 싶다"고 요구했다.

녹취 기록을 확인한 결과 롯데카드 측은 "신입사원이 잘못 설명을 했다. 신용카드 발급을 철회하면 정보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최씨가 "내려간 신용점수가 회복 되냐"고 묻자 롯데카드 측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난처해했다.

최씨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까 신용카드 발급을 철회해도 기록을 삭제한 내용도 남는다고 한다. 제대로 교육도 안 된 신입사원을 앞세워 고객 유치를 하고 이것저것 거짓말하며 둘러댄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그거 불법이죠? 2008-11-04 21:31:14
나는 롯데아줌마한데 우리카드만들었어요
돈 받고 ..요즘은 롯데 슈퍼서 롯데아줌마들이 모든 카드 다하든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