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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맸네' 카드지출도 둔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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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맸네' 카드지출도 둔화 조짐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1.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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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올해 들어 20% 수준의 급증세를 보이던 카드지출도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카드론 제외)은 25조9천43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23% 증가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의 신용카드 결제금액 평균 증가율 20.63%와 비교하면 10월 증가율은 5.4%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9월 결제금액 증가율 21.05%에도 5.82%포인트 못미친다.

여신협회는 "지난 달 세계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카드지출 증가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경기둔화와 함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락한 것도 명목 결제금액 증가세 둔화에 기여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8% 상승하는데 그쳐 상승률이 5개월 만에 4%대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4.9%에서 6월 5.5%로 올라선 뒤 7월 5.9%, 8월 5.6%, 9월 5.1% 등으로 4개월 연속 5%대를 유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락으로 카드지출이 많은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등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꺾이면서 카드결제금액 증가율도 10%대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10월까지 누적 카드사용액은 작년 동기 대비 20.07% 급증한 248조7천21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사용액(254조8천32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명목 결제금액이 늘었고 결제수단으로서 각종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에 대한 선호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지속된 20% 수준의 카드결제금액 증가율은 비정상적"이라며 "카드시장 성장세는 10% 수준이 적정하며 그 정도면 카드사의 수익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침체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들은 카드결제금액 급증에 힘입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 삼성, 현대, 비씨, 롯데 등 5개 전업카드사의 3분기 영업수익(매출액)은 3조3천439억원, 순이익은 4천4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4.90%, 4.64% 늘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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