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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처남 또 사기행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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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처남 또 사기행각 적발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6.11.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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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남 이성호(74)씨가 사기 행각이 적발돼 또 다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22일 동업자로부터 사업인수 관련 로비자금 명목 등으로 거액을 받은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이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0년 11월 한ㆍ일 월드컵 휘장사업 동업자이자 모 대기업의 주유소 사업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던 최모씨에게 "해당 대기업 회장을 잘 알고 있으니 도움을 주겠다"며 로비자금 명목으로 4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01년 6월께 `영업비'로 사용하겠다며 최씨의 회사 법인카드를 빌려 3천700여만 원을 사용하고 같은 해 9∼10월 최씨로부터 여러 명목으로 2억5천여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씨가 2001년 10월과 2002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또 다른 이모씨에게 "내가 운영하는 관광사 경영이 어려운데 미국 은행 발행 수표를 할인해 주면 갚겠다"고 속여 1억3천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시켰다.

    조사 결과 이씨는 최씨에게 돈을 빌리면서 "조카인 김홍걸씨가 협박을 당하고 있으니 변호사 선임비를 대여해 달라. 이희호 여사가 입국하는 대로 갚겠다"는 말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피해자측과 이미 합의를 했고 고령인 데다 특별사면을 받아 형 집행이 면제된 점 등을 감안해 불구속 기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2001년 11월 박모씨에게 2002년 한.일 월드컵휘장사업에 동참한 자신에게 운영자금으로 1억 원을 빌려주면 3개월 뒤 1억7천500만 원으로 돌려주겠다고 속인 뒤 돈을 받아 사용한 혐의로 2004년 6월 경찰에 구속된 바 있다.

    검찰은 동아건설로부터 최원석 회장의 경영 복귀와 수도권매립공사 수의계약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5억 원을 받고, 금감원의 주가조작 조사를 우려한 S사측의 로비자금 5천만 원을 전달받은 혐의 등으로 이씨를 2004년 9월 기소했다.

    이씨는 작년 3월 서울고법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2억9천580만 원을 선고받고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올해 8ㆍ15 특별사면을 통해 형 집행을 면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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