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9일 모니터가 3분기 세계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해 최고 모니터 브랜드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최근 발표한 3분기 세계 모니터 시장 실적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수량기준으로 658만3천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5.6%로 1위를 차지했고, PC업체인 델(Dell)이 619만5천대(14.7%)로 2위, HP가 406만7천대(9.6%)로 3위, LG가 363만4천대(8.6%)로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해외 시장에서 데스크톱PC를 판매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PC업체와의 경쟁을 통해 3분기에 전분기 판매량 549만9천대보다 무려 100만대 이상을 더 판매해 세계 모니터 시장에서 확실한 1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세계 모니터 시장 제패 성과는 모니터 제품 기술력과 디자인력, '싱크 마스터' 브랜드력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과 유럽 고소득층 문화를 대표하는 크루즈에 대규모 모니터 공급 등 B2B 시장 공략이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체 판매량의 35%(2002년 기준)에 달했던 OEM(주문자 상표 부착방식) 생산을 중단(06년 12월)하고 제품 차별화와 브랜드 투자에 주력해 온 삼성 모니터의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삼성 모니터의 3분기 세계 시장 1위는 주요 국가에서의 시장점유율 1위로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독일, 이탈리아,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 모니터는 20여개의 토종, 글로벌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는 중국 모니터 시장에서 7년 연속 소비자 만족도 1위를 달성함으로써 삼성 모니터의 위상을 해마다 이어 나가고 있다.
한편 삼성 모니터는 싱크마스터 브랜드 도입 이후(88년부터) 모니터 단품 시장(모니터를 PC와 함께 판매하는 PC업체 제외)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