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도쿄, 관측 사상 첫 '눈 없는 겨울' 전망
상태바
도쿄, 관측 사상 첫 '눈 없는 겨울' 전망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11 0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수도 도쿄(東京)가 관측 사상 처음으로 '눈 없는 겨울'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난동으로 올 겨울 유난히 포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는 도쿄에는 10일 현재까지 첫 눈이 내리지 않고 있는데 이날 저녁 약간의 빗발이 비치기도 했지만 심야에도 기온이 영상 9도 정도에 머무는 바람에 눈이 내리지 못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도쿄 도심에서 관측 통계가 시작된 지난 1896년 이후 가장 늦은 첫 눈은 1960년 2월10일로 기록되고 있다.

남은 겨울 동안 앞으로 도쿄에 눈이 내리더라도 관측 사상 가장 늦은 첫 눈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내달 9일까지 향후 1개월간의 최신 예보에 의하면 비는 예년 이상으로 내리지만 기온이 높을 것으로 보여 눈이 내릴 확률은 낮은 것으로 예측된다. 평년의 겨울철 마지막 눈이 내린 날짜는 3월11일로 기록돼 있다.

도쿄 도심에서는 겨울에 최소한 두 차례 눈이 내렸으나 올 겨울 들어서는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적조차 없다.

현재와 같은 이상난동 현상이 지속될 경우 도쿄는 관측 사상 처음으로 눈 없는 겨울을 지내게 된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달 20일 요코하마(橫浜)시와 지바(千葉)시에서 첫 눈이 관측됐지만 흩날리는 정도여서 강설 기록은 제로였다.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도시 지역이 모두 올 겨울 은세계를 아직 구경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원인은 엘리뇨 현상에 의한 세계적인 난동 영향이다. 하지만 특히 도쿄는 주변에 산이 없는 지형적 조건에다 올 겨울 저기압과 고기압이 간토(關東) 연안부를 교대로 통과하는, 봄철을 앞두고 나타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