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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는 미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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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는 미녀 아니었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1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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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절세 미인으로 알려진 클레오파트라와 그의 연인 안토니우스는 소문 만큼 아름다운 선남선녀가 아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셰익스피어의 연극작품 등에 따르면 클레오파트라의 미모가 안토니우스에 끼친 영향은 완전히 매혹적인 것이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2천년 전 로마 시대 은화 동전을 연구한 결과 클레오파트라는 좁은 이마에 뾰족한 턱, 얇은 입술, 날카로운 코를 가진 미인형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으며, 안토니우스 역시 툭 튀어나온 눈에 비뚤어진 코, 굵은 목의 소유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원전 32년에 제작된 이 동전은 한 은행 금고에서 발견됐으며, 동전이나 화폐는 그 시대 지배자의 얼굴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시물이기 때문에 역사학자들은 이 동전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린제이 앨러슨-존스 영국 뉴캐슬대학 박물관장은 "로마 작가들은 클레오파트라가 매우 지적이며 카리스마와 매혹적 목소리의 소유자로 묘사했으나 미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남자를 유혹하는 요부로서 클레오파트라의 이미지는 후대에 형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과거 영화에서 클레오파트라 역할을 한 영화배우 비비안 리 등을 기억하는 낭만주의자들에게는 비록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겠지만 학계에서는 이미 널리 수용되고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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