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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내무반 악습 '암행어사'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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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내무반 악습 '암행어사'가 잡는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23 15: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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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식사를 마치고 내무반에 들어온 육군 전진부대 백승골대대의 곽대흥 병장은 대대장으로부터 급히 오라는 호출을 받았다.

곽 병장이 부름을 받은 까닭은 사병들끼리 생활하면서 생기는 군 내무반 내의 악습을 없애고 알려지지 않은 선행을 발굴하기 위한 '암행어사'로 선발됐기 때문이다.

23일 전진부대에 따르면 이달 초 밝은 병영생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암행어사제도를 도입한 백승골대대는 부대원 가운데 매주 2-3명의 사병을 무작위로 선발, '암행어사'로 임명하고 있다.

암행어사로 뽑힌 사병들은 일주일간 병영생활을 하면서 본 내무반 내 부적절한 행동이나 미담을 육하원칙에 따라 작성, 암행어사 일지 수거함에 넣게 된다.

백승골대대는 3주간의 암행어사제 시행을 통해 가정사정이 어려운 이병을 도와준 분대장 등 선행 56건을 발굴했으며, 교육시 훈련을 방해하는 사병의 악행 등 20건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대는 악행으로 지적받은 인원들에게는 반성문 등을 작성토록 조치했으며 월간 결산을 통해 선행인원으로 많이 꼽힌 1명에게는 3박4일의 포상휴가를 줄 계획이다.

곽대흥 병장은 "암행어사로 활동해보니 내무반 내의 악습과 선행이 더 눈에 잘 뜨였다"고 말했다.

김을영 백승골대대 대대장은 "병영생활 중 어디에나 비밀리에 활동하는 암행어사가 있다는 인식을 통해 솔선수범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암행어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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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o 2007-02-24 05:02:47
사심이 개입될 여지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