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창업시장의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루에 몇 잔씩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많고 계절에 관계없이 수요가 꾸준해 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멀티 디저트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지난해 론칭한 신예지만 최근 커피-음료 창업 프랜차이즈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다.
커피&와플 전문점 까페베네(http://www.caffebene.co.kr)는 한 종류의 원두만을 쓰는 싱글 오리진 커피와 정통 벨기에식 와플을 짝지었다. 여러 원두를 섞는 블렌딩 커피와 달리 원산지 고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커피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와플이 잘 어울린다는 점에 착안한 것.
또한 요즘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매장에서 빠지지 않고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번과 젤라또 아이스크림를 커피와 함께 선보이면서 아이스크림이 잘 팔리지 않는 겨울철에도 커피가 매출을 지탱해 주는 효과를 보고 있다.
'상상력, 감동, 즐거움'이 있는 문화·휴식공간으로 문화적인 콘셉트를 가미한 것도 이슈가 되고 있다. 문화가 숨쉬는 커피전문점을 표방한 카페베네는 스타벅스, 할리스, 커피빈 등 기존의 커피전문점과는 달리 문화를 마시는 공간,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인기탤런트 한예슬의 광고효과로 '한예슬커피'라는 이름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그 기조에는 '상상력, 감동, 즐거움'을 추구하는 카페베네 김선권(41) 대표의 감각적인 '하이콘셉트' 경영마인드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김선권 대표는 “앞으로 커피전문점 시장은 새로운 변화의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10여년간 일정한 패턴을 유지해 온 프리미엄커피전문점 시장은 이미 식상해졌다"며 "마케팅이나 브랜드 파워에 좌우되던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이란 트렌드에 좌우되지 않고, 인간의 공감각적인 예술적 자극에 의해 소비자의 순수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디자인의 미학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의 예측은 창업시장의 반응에서 검증되고 있다. 와플과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앞세운 유럽풍 멀티디저트 카페가 새로운 커피전문점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까페베네의 가맹점도 급속 확산되고 있다.
이는 홍대 부근의 카페나 강남 가로수 길의 무명 카페들이 유명 브랜드 커피전문점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획일화되고 정형화된 마케팅과 상품보다는 보다 개성 있고, 감성이 녹아 있는 디자인이 고객의 눈길을 더 끌고 있다는 이야기다.
김 대표는 "카페베네는 우리 모두가 잃어 버렸던 추억과 조우할 기회를 마련해주는 공간이다. 탁자는 나무의 질감을 투박하게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세련됨을 풍기고, 감각적인 회색빛 시멘트벽은 예술적 색감이 더해져 도시적인 황량함과 아늑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예쁜 커피잔, 그리고 독특한 아이디어가 엿보이는 의자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깜찍함에 미소를 짓게 한다"고 강조했다.
카페베네에서 맛 볼 수 있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이탈리아의 추억이고, 와플은 벨기에의 문화다. 싱글 오리진 커피는 커피 애호가들의 고향이다.
김 대표는 “좋은 상품을 넘어서 예술적 감동까지 전해주는 '하이콘셉트(high-concept)' 커피숍”이라며 "카페베네 커피전문점을 전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도시속의 오아시스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