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발명가는 자신의 발명품에 대한 원리를 이론적으로 설명하면서도 발명품 자체는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아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더 하고 있다고 호주 언론들이 전했다.
가뭄 걱정 '끝'을 선언할 수 있는 발명품에 대한 논란은 의사 출신의 맥스 휘슨 박사가 공기를 냉각시켜 공기 중의 수분을 응축시킬 수 있는 아주 효율적인 터빈을 만들어냈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퍼스에서 살고 있는 그는 대기 중에는 몇 시간 마다 교체되는 엄청난 양의 수분이 함유돼 있다면서 전 세계는 이제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도 공기 중의 수분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자신이 고안해낸 터빈의 진가를 설명했다.
휘슨 박사는 터빈이 습도 낮은 지역에서도 상당한 양의 물을 공기 중에서 얻어낼 수 있다면서 4㎡ 크기의 터빈이면 하루에 평균 7천500ℓ의 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분이 함유된 공기가 터빈 속으로 들어가 냉각되면서 터빈 날개 뒤의 압력에 의해 물방울로 응집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뉴사우스 웨일스 대학 기계 공학과 존 라이제스 교수는 "대체로 발명가들이 자신의 발명품에 대해 과장 선전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공기 중에서 수분을 응축시키려면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들어갈 것이라며 비효율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휘슨 박사도 어느 정도 동의를 표시하면서 그러나 특허절차를 마친 뒤 공인기관의 시험을 받으면 효율적인 물 생산기계로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시험에서 아주 좋은 성능을 보였기 때문에 나도 놀랐다"면서 "놀라운 발명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라이제스 교수는 터빈은 잘 해야 그 효율성을 30%밖에 이용할 수 없다면서 많은 양의 에너지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이론적으로는 멋진 생각이고 잘 될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터빈을 돌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곧 실용성이 없다는 것을 알 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호주 기상청의 마이클 코글란 박사는 그 같은 기계가 잘 작동되면 환경에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고 사람들이 물을 얻어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 사람들이 사용하는 물은 대기 중에 있는 수분의 전체량과 비교할 때 극히 적은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