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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와 닭 '아름다운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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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와 닭 '아름다운 동거'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4.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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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육장 안에서 독수리와 닭이 함께 살 수 있을까?"

전주동물원에 육식성 조류인 독수리와 닭이 오누이 처럼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독수리가 닭을 잡아 먹을 것이라는 일반인의 상식을 깬 것이어서 더욱 흥미롭다.

동물원 측은 이달 초 독수리도 길을 잘 들이면 닭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독수리 사육장에 토종닭 6마리를 풀어놨다.

다행히도 지금까지 별다른 불상사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독수리는 원래 성격이 사납고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으로 동물을 잡아먹는 맹금(猛禽)류로 동물원 내에서도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즐겨 먹는다.

그런데도 독수리는 닭을 전혀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다닌다.

그러다 보니 닭이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 가끔 수탉이 '꼬끼오'라고 울면 독수리가 깜짝 놀라 달아날 정도다.

비록 아직 서로 어울리지는 않으나 시간이 지나면 오누이 처럼 오순도순 지낼 것이라는 게 동물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주동물원 관계자는 "이 독수리들은 야생 습성이 많이 줄어든데다 자신을 위협하지 않으면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고 동물의 사체(死體)만 먹는다"며 "최근 들어 독수리-닭 사육장이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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