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냉장고 늦은 배송 항의에 '너한텐 안팔아 이XX야'"
상태바
"냉장고 늦은 배송 항의에 '너한텐 안팔아 이XX야'"
  • 이진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04 0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진아 기자] 오픈마켓 판매자가 구입한 냉장고의 배송지연에 대해 항의하는 소비자에게 막말과 욕설로 대응해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 강동구의 박 모(남.31세)씨는 지난달 20일 인터파크를 통해  양문형 냉장고를 113만원대에 구입했다. 이사를 하면서 구입한 터라 22일에 설치를 요청하는 글을 남겼다.

판매자는 '물량 부족'으로 27일경 도착을 안내했고 박 씨는 원래 전자제품의 배송이 일주일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해 수긍하고 기다렸다.

박 씨가 27일 확인 문의하자 판매자는 전산문제로 오후에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오후에도 답이 없어 다시 연락하자 "물량이 부족해 28일 이후에 배송이 가능하다"고 말을 바꿨다.

박 씨가 "배송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연락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하자 판매자는 "그럼 어쩌라는 거냐"고 오히려 큰소리쳤다.

박 씨가 홧김에  "당신들 웃기는 놈들이네"라고 하자 판매자는 "그럼 사지마, 이XX야. 너한테는 안 팔아"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박 씨가 인터파크 측으로 항의하자 상담원은 "내부규정 상 판매자에게 벌점을 줄 수밖에 없다. 구매취소를 하라. 대신 5천 포인트를 지급하겠다"라고 안내했다.

박 씨는 "이사준비로 카드사용이 많아 한도가 부족하다. 카드 취소접수가 완료돼야 재구매가 가능한데 판매자 때문에 31일에야 카드취소 확정이 났다.  입주일에 맞춰 구입했는데 무책임한 업체 탓에 9월 중순이나 돼야 냉장고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 관계자는 "소비자의 구매 이후 제조사의 생산일정 지연으로인한 배송지연과 문의 과정에서의 판매자의 태도에 대한 불만 등이 복합돼 발생한 문제로 현재 상품주문취소가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최초 주문 시 고객의 ‘8월 22일 토요일 배송 요청’은 사전에 판매자와 협의된 것이 아닌 일방적인 요구였다. 배송 지연은 제조사의 생산지연으로인해  불가피하게 발생됐고 고의적인 실수는 아니었다"며 "전자제품의 경우 제조사의 생산 일정이 지연되면 판매자도 상품을 수급 받는 입장이므로 무조건적인 공급은 힘들다는 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만 구매자의 감정적 대응에 대해 판매자 역시 감정적으로 응한 점에 대해서는 패널티 부과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